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태안 내파수도 해안지형을 비롯해 경산 대구가톨릭대 스트로마톨라이트,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 등을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제511호로 분류된 태안 내파수도 해안지형은 태안군 안면읍 방포항에서 남서쪽으로 9.7km 떨어져 있는 무인도로 내파수도 동쪽 해안에 발달한 약 300m 길이의 자갈 해빈이 자연제방을 이루고 있어 아주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자연제방은 섬의 전 해안에서 생성된 자갈들이 겨울철 북서풍에 의해 일어나는 파도의 영향을 받아 섬의 동쪽에 모여서 형성된 것이다.
이는 적어도 수천 년 동안 형성되었으며 느린 속도로 계속 자랄 것으로 예상, 밀물 때에 잠기고 썰물 때에 드러나는 현상을 신비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또 경산 대구가톨릭대 구내에서 발견된 스트로마톨라이트(천연기념물 제512호)는 중생대 백악기 호수에서 형성된 것으로 박테리아화석 함유 정도, 화석의 보존성, 형태의 다양성 등이 생성 당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제수 수월봉(천연기념물 제513호)은 수월봉의 서쪽 해안절벽을 따라 노출된 화산쇄설암(화산의 분출에 의해 지표에 노출된 고체물질)의 노두(암석이나 지층이 지표상에 노출된 부분)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보존가치가 높은 자연문화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온 국민이 현장에서 자연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