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으로 시민과 소통 '3청사 아카데미' 인기

7개기관 공통 관심사 선정 명사로부터 해법찾아

정부대전청사의 `3청사 아카데미'가 소통의 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14일 정부대전청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사 입주기관간 상시 대화 채널 확보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공무원 간의 공감대 형성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8월 조달·산림·특허·중소기업·통계청 등의 주축으로 출범한 아카데미는 지난 10월부터 병무청과 문화재청도 합류하는 등 명실상부한 대전청사 공무원들의 공동 관심사를 논의·토론하는 자리가 됐다.

3청사 직원들이 아카데미를 결성하게 된 것은 지역적 한계에 따른 문화적 격차와 지식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1차적인 목적이었다. 따라서 매월 열리는 아카데미는 사회·경제·리더십·자기계발 등 각 분야의 명사들을 초청해 시대변화에 대한 다양한 식견을 듣고 되새기는 자리가 된다.

15일 오후 2시 열리는 제4회 3청사 아카데미에는 외과전문의 출신으로 대중적인 경제 전문가로 활동 중인 박경철 경북 안동 신세계 연합병원장이 초청돼 `건강한 자산 관리의 원칙'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갖는다.

앞서 지난 8월의 1차 아카데미 때에는 산악인 엄홍길씨를 초청, 산악인을 통해 극한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극복의 리더십을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또 지난 9월 8일 열린 2차 강연회에는 권투인 홍수환씨를 초청해 용기와 희망의 리더십을 배웠다.

세번째 아카데미에서는 세계적인 암 전문가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이 `암, 생각을 바꿔야 이긴다'는 주제로 암에 대한 인식변화와 건강한 생활의 지혜를 공무원들에게 전달했다.

이처럼 변화관리 분야의 공통 관심사를 놓고 정부 기관이 공동 해결에 나선 것은 대전청사가 처음이다. 여기에 시민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해 국민과 정부의 소통에도 한몫 하고 있다.

3청사 아카데미 실무협의회 관계자는 “초청자 선정 등은 협의회가 맡고 비용은 각 기관별로 분담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공무원과 지역민의 공통 관심사를 선정,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소통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