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중국, 필리핀, 베트남, 몰도바, 태국, 일본, 캄보디아 등 10여개국의 이주여성들이 각국 의상을 입고 한국체험수기 발표대회를 하고 축하 장기자랑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박옥진 회장은 13명의 본선진출자들에게 한국 문화적응에 크게 노력하고 한국체험수기 말하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공로로 특별상을 주고 격려했다.
이중 대상 수상자에게는 부부동반 고향방문 항공권도 지급됐다.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등 각국의 이주여성들은 자국 의상으로 다문화의 다양함을 표출하고 각국 민요와 댄스 축하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
▲ 14일 대전 엑스포컨벤션에서 열린 2009 다문화 가정 송년축제에 참가한 외국여성들이 다과를 즐기며 환한 웃음을 보이고 있다./지영철 기자 |
이날 다문화 가족 송년축제를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국제로타리 3680지구, 엑스포컨벤션센터, 대전시여약사회, 계룡건설 등에서 후원했다.
김호택 국제로타리 3680지구 총재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 말 한마디부터 따뜻하게 해주고 마음을 열고 함께 하면서 이들과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옥진 다문화가족사랑회장은 “10년전 우리나라 남성들이 외국인과 결혼하기 시작해 지금은 10쌍중 1쌍이 외국인 여성들과 결혼하지만 이주여성들이 가족과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언어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엄마가 한글을 모름으로 인해 오는 아이들 문제는 가까운 장래에 더 큰 사회문제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며 “이주여성 자녀들 가운데 초등학생 15.4%가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고, 중학교, 고등학교로 갈수록 안다니는 아이들이 많다”고 우려했다.
박 회장은 “이주여성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고자 지난 2월 다문화가족사랑회를 만들어 각 가정을 방문해 한글과 문화와 예절을 가르치면서 100여명의 이주여성 회원과 130여명의 다문화가족 회원과 자원봉사자 120명이 한가족처럼 이주여성들의 선생님과 언니, 엄마가 되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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