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대덕문예회관에서 열린 ‘동춘당 예사상의 현대적 활용’세미나에서는 대전대 송인창 교수의 ‘동춘당 송준길의 예사상’과 한남대 한기범 교수의 ‘동춘당 예학의 경향과 예문화 전개’라는 주제 발표와 함께 최근묵 대전시사편찬위원의 사회로 충남대 황의동 교수와 송백헌 충남대 명예교수의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 동춘 송준길 선생의 예사상과 예학경향 특징을 살펴보고 이를 현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학술세미나가 11일 대덕문예회관에서 열렸다. |
주제발표에서 송인창 교수는 “동춘당 예사상의 특성은 이념으로서의 예, 즉 내면적.정신적 면에서의 예를 경(敬)으로 해석하고 또 그것을 통해 현세간에 도덕적 이상세계를 건설하려고 했다”면서 “그의 예사상은 물량적 사고에 의해 갈수록 인간의 심성이 파괴되고 예의가 위협받는 이 시대 인간의 품위와 도덕성을 한 차원 높여줄 수 있는 철학으로서 충분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기범 교수는 “동춘당 예학은 기본적으로 기호학파의 예학경향에 연원하는 것이지만 그의 ‘예문답(禮問答)’을 통해 볼 때 호서와 영남을 잇는 조화로운 예학정신으로 조선예학 형성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 교수는 또 동춘당의 예사상을 현대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회덕예문화연구회’를 만들 것을 제안했는데 그는 “역사적으로 회덕은 송준길과 송시열과 같은 큰 예학자를 배출한 예향으로 회덕이 진원지가 되어 우리 전통의 예문화를 새롭게 꽃피우고 나아가 충청과 전국, 전 세계에 우리 예문화의 진면목을 바로 세우는 출발지점이 되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덕아카데미를 통해 주민들에게 대덕의 역사와 문화, 전통 등 대덕학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대덕구와 대덕문화원은 이번 세미나에서 도출된 동춘당의 예사상의 현대적 활용방안을 바탕으로 주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예학관련 프로그램들을 기획할 방침이다. /임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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