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안할 땐 '잘익은 적립식 펀드' 골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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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안할 땐 '잘익은 적립식 펀드' 골라보자

장기간 투자로 위험은 적고 목돈 만들기 좋아 입출금 자유롭고 투자전략 명확한 상품 `유리'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2-14 10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 불안한 경기 속에서 장기간 안정적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정적인 투자처로 적립식 펀드가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적립식 투자 역시 성공적인 투자결과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미리 따져볼 게 많다. 자신에게 적합한 펀드와 좋은 펀드사를 고르는 것은 투자에 앞서 필수적 요소다. 투자에 나서기 전 펀드와 펀드사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편집자 주>


 ▲적립식 펀드란= 적립식 펀드는 매월 10만~30만원 등 일정액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 그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금이 결정되는 간접상품이다. 적은 돈으로 꾸준히 투자함으로써 장래에 목돈을 만들 수 있는데다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보다 투자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은행 적금은 미리 정해진 확정금리를 만기 때 돌려받는데 비해 적립식펀드의 수익은 운용실적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만기 때 주가가 크게 오르면 고수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주가가 떨어지면 최악의 경우 원금 손실도 감수해야 하는 위험도 따른다. 국내 증시처럼 등락폭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적립식펀드야말로 안성맞춤인 간접투자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이다.

 ▲적립식 펀드 고르기= 적립식 투자는 장기간 투자자금을 적립하는 것이기 때무네 장기간 운용될 수 있는 펀드를 고르는 게 급선무다. 일부 부동산펀드를 비롯해 금 관련 펀드, 원금보장형펀드와 같은 특수펀드는 적립식 투자대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 장기간 투자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투자대상과 투자방법이 명확하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펀드가 적합하다.

 우선 적립식 투자에 나선다면 추가형 펀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적립식 투자는 말 그대로 장기간 투자자금을 적립하는 것이기 때문에 입출금이 자유로운 추가형 펀드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얘기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주식펀드와 채권펀드는 대부분 추가형 펀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두번째로 적립식 투자는 평범한 상품으로 가입해야 한다. 적립식투자는 장기간 계속 투자해 가는 투자방법이어서 유동성이나 환금성이 매우 높은 주식과 채권에 투자해야 수시로 유출입되는 적립식 투자 자금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을 감안해볼 때 적립식 투자로 이용하기 좋은 펀드는 주식 펀드와 채권펀드이다.

 세번째로는 투자전략이 명확한 펀드가 가입자에게 유리하다. 특히 적립식투자시 펀드매니저의 투자대상이 수시로 변화되기 보다는 일관성있게 유지되는 펀드를 골라야 한다.

주식펀드의 경우 가치주ㆍ성장주, 대형주ㆍ중소형주, 국내ㆍ국외 주식과 같이 뚜렷한 대상에 장기간 투자하는 전문적인 펀드가 바람직하다. 채권펀드 역시 국공채ㆍ회사채ㆍ하이일드, 단기채ㆍ중기채ㆍ장기채, 국내ㆍ국외 채권과 같이 투자대상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펀드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네번째로 적립식 투자에는 채권 펀드보다 주식펀드가 더 바람직하다. 적립식 투자의 매력은 위험이 높은 펀드에 대해 장기간 투자함으로써 높은 수익률을 기대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적립식 투자가 주식펀드나 주식혼합펀드에 집중된 것을 알 수가 있다.

 ▲좋은 펀드사 고르기= 금융감독원이 지난 9월말부터 10월까지 국내 30개 증권사 450개 점포를 대상으로 펀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점수가 67.4점에 그치는 등 올 상반기 70.1점보다 2.7점이나 하락했다. 이처럼 일부 펀드사들의 사후 관리가 부족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적립식 투자에 앞서 좋은 펀드사를 고르는 것 역시 중요하다.

 먼저 자신에 대해 귀찮을 정도로 꼬치꼬치 묻는지 여부 먼저 확인해야 한다. 투자자의 자산이 얼마 정도인지, 투자자의 투자 성향 분석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투자에서도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수익률이 높은 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것을 설명하는 지도 살펴봐야 한다. 이는 얼마나 상품을 객관적으로 올바르게 소개하는 지에 대한 기준이 된다.

 이밖에도 고객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 상품을 제안하는지, 펀드 가입후에도 자주 전화를 걸어 사후 관리를 해주는 지도 따져봐야 한다.

 재테크 상담전문가는 “단기간에 수익을 올리려는 욕심으로 한번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며 “꾸준히 모아서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올바른 투자비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조언했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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