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열흘만에 9만대 이상의 판매기록을 보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폰에 모바일뱅킹 서비스가 접목되면서 은행권의 고객 유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 하나은행이 10일 아이폰용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오픈하는등 은행권의 본격적인 모바일 마케팅이 시작됐다./김상구 기자 |
아이폰에 공인인증서를 등록한 고객은 자산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는 `하나 N Money', 고객센터, 수표조회 및 영업점을 찾을 수 있는 부가서비스, 자금이체, 예금조회, 대출상품 소개, 외화상품, 펀드상품 조회 및 환매 등의 항목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앞서 9일에는 기업은행이 `아이폰뱅킹'서비스 준비를 마쳤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미 국내 금융권에서는 아이폰의 파급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서비스 마련에 돌입했기 때문에 이후 모바일 뱅킹 서비스가 연이어 경쟁 금융사에서도 쏟아져나올 전망이다. 실제로 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 등은 금융결제원과 함께 아이폰용 모바일 뱅킹을 위한 공동표준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정주부인 김진희(35ㆍ대전 서구 둔산동)씨는 “한차원 다른 서비스에 마음이 뺏겨 아이폰을 구입했는데 모바일뱅킹 서비스로 인해 주거래은행을 바꿀지도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이폰 효과가 거의 쓰나미와 맞먹을 정도로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새로운 운영체계에서의 금융사고 등이 없도록 안전장치 마련 역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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