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 하반기 취임한 장윤성 신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단 내 분위기 쇄신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데다, 오랜 시간 공석이었던 수석단원 자리도 절반 이상이 메워질 예정이어서 내년도 시향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0일 대전시향 관계자에 따르면 시향은 최근 수석단원 공모의 실기전형을 통과한 1차합격자 4명에 대한 면접전형을 마무리 하고 11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시향 역사 상 4명의 수석단원이 동시에 선발된 경우가 없었고, 당초 6개 파트의 수석단원이 공석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공모 결과는 가히 `파격적'이라는 것이 안팎의 분석이다.
그동안 연주 때마다 수석단원이 객원연주자로 대체되면서 수석단원 간 앙상블의 밀도가 떨어졌던 만큼 내년부터는 수석단원 간 앙상블 트레이닝을 통한 유기적인 사운드를 끌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향은 외국인에 이어 내국인 신임지휘자가 취임한 만큼 내국인 지휘자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의 문화예술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실제로 직전 지휘자인 에드몬 콜로메르의 경우 정기연주에만 참여하고 본국으로 돌아갔지만, 장 신임지휘자는 내년 한 해 동안 지역에서 수차례의 음악교실을 직접 여는 등 생활 클래식 보급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향 관계자는 “그동안 불안했던 분위기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수석단원 선발과 신임 지휘자 취임으로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며 “내년에는 보다 완벽한 사운드, 보다 시향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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