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체험으로 대학생활 `맛'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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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체험으로 대학생활 `맛' 봤죠

우송대 예비미대생들 판화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2-11 23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광목천 위에 실크틀을 놓고 스퀴지로 잉크를 밀면 작품이 완성됩니다.”

10일 오후 대흥동에 있는 대전판화공방에 예비미술학도들이 서툰 솜씨지만 제법 진지한 눈빛으로 판화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얼핏 보기에도 앳된 얼굴인 이들은 예비미대생을 준비하고 있는 고3 학생들. 최근 수시 모집을 통해 우송대 컴퓨터디자인과에 합격한 이들은 입학 전에 학부 수업의 일부 과정을 미리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 것.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공방 체험은 정규 수업이 아닌 만큼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판화 강좌로 진행됐다. 20여명의 예비미대생은 세그룹으로 나뉘어 각자의 작품을 만들었다. 컴퓨터디자인의 기초 교육과정 중 하나인 실크스크린을 통한 작업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이종협 판화가는 실크스크린에 대한 이론적 설명과 함께 직접 시범을 보여줬다. 이후 예비미대생들은 다양한 모양이 새겨진 실크틀을 광목천에 올리고 잉크를 묻혀 프린트했다.

처음 해보는 판화 작업에 잦은 실수도 곳곳에서 발생했지만, 각자 만든 최초의 판화 작품에 만족하는 이들도 제법있었다.

이종협 판화가는 “컴퓨터 같은 과학적 매체가 발달하기 전에 많은 예술인이 실크스크린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는 컴퓨터디자인과의 기초가 될 수 있는 실크스크린을 체험할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장직 우송대 컴퓨터디자인과 부교수는 “입학 전에 정규 수업의 일부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했다”며 “판화 과정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공방이 지역에 있어 이번 행사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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