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휴대폰, 희귀 휴대폰 등 신규 휴대폰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휴대폰 보험제도는 소비자들에게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하고 있다.
9일 통신·보험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분실을 비롯해 도난, 고장에 대비한 휴대폰 보험상품이 마련돼 있다. 월 2000~3000원가량의 일정액 보험상품 등을 통하면 50여만원에 달하는 휴대폰 기기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휴대폰 기기가격의 90%선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러나 통신업체들은 휴대폰 보험상품을 신규 가입자에게 공지조차 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스마트폰 등 고가의 휴대폰을 비롯해 희귀 휴대폰이 새롭게 출시되면서 휴대폰 도난, 분실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도 이를 보호할 수 있는 보험에 대한 정보는 제공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피해는 늘어가고 있다.
휴대폰 보험 상품을 알고 있어도 소비자에게는 불리하기만 하다. 가입을 한달만 늦추게 되면 아예 가입조차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통신업계에서는 신규 휴대폰 등록과 함께 30일이 지나게 되면 휴대폰 보험 가입이 불가능하게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는 가입 가능기간이 연장될 경우, 이를 악용할 수 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을 쉽게 누그러뜨리지 못하고 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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