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0.1년으로 전년보다 0.5년, 1998년보다 5.3년, 1970년보다는 18.1년이 각각 늘었다. 이런 증가는 기대수명에 영향이 큰 60~70대 고령자의 사망률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생아가 특정연령까지 살 확률은 65세까지가 남자 83.4%, 여자 92.9%, 80세까지가 남자 48.4%, 여자 71.9% 등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여자가 높았다. 80세까지 생존확률은 10년 전보다 남자 16.4%포인트, 여자가 15.2%포인트가 상승했다.
지난해 출생아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28.5%, 여자 16.1%였다. 뇌혈관질환 사망확률은 남자 11.4%, 여자 13.3%, 심장질환은 남자 8.3%, 여자 13.3%였다. 이들 3대 사인에 의한 사망확률은 남자 48.1%, 여자 40.2%였다.
1998년에 비해 2008년 출생아는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많이 늘어난 반면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확률은 크게 줄었다. 남자는 암(6.2%포인트), 폐렴(1.6%포인트), 여자는 암(3.6%포인트), 심장질환(3.1%포인트) 순으로 사망확률이 증가했고, 뇌혈관질환은 남녀 모두 각각 2.9% 포인트와 3.5% 포인트씩 감소했다.
3대 사인이 모두 제거된다면 2008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 8.8년, 여자 6.4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암이 제거되면 남자 5.0년, 여자 2.7년이 늘고 뇌혈관 질환이 없어지면 남녀 모두 1.5년씩 기대수명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대전은 지난 2005년 대비 사망의 외인 제거시 여자 기대 여명이 0.3년 감소돼 전국에서 가장 감소폭이 컸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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