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고려대학교 산업개발연구소(소장 박종찬)가 개최한 `2009년 국제개발협력의 현황과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고려대 경영학부 박진성 교수는 국가위상에 맞는 지원과 공여를 위해서는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공적개발원조)에 대한 국민 인지도 확대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 국제개발협력의 현황과 발전방향 세미나가 고려대 세종캠퍼스 과학기술대 강당에서 고려대 산업개발연구소와 한국국제협력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지영철 기자 ycji07@ |
박 교수는 “우리는 원조 수여국에서 공여국으로의 급속한 성장을 했고 이 과정에서 개발원조 공여의 역사가 짧기 때문에 신진공여국으로서의 위상에 대한 국민의 이해가 부족하다”며 “더욱이 ODA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ODA규모 확대는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수지악화 상황에서 사회적 갈등이 생길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양한 정보매체를 활용해 ODA정보를 노출해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가 필요하다”며 “정치외교적인 국가 위상 제고를 통해 국가 브랜드 개선이 된다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선순환 구조를 국민들에게 홍보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밖에 한국은 반세기만에 최빈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유일한 성공사례로 이러한 경험을 개도국 실정에 맞게 변형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식공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적은 규모의 자금지원에 따른 원조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지난해 한국의 지원국가수는 127개국으로 소규모 지원에 따른 효과가 미미했던 만큼 20~30개 국 정도로 골라서 집중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장봉순 한국국제협력단 정책팀장이 `KOICA의 중남미 국제개발협력 사업현황과 추진방향'에 대해, 박상길 고려대 산업개발연구소 교수가 `아프리카 국제개발협력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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