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과학기술인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상임대표 민경찬ㆍ이하 과실현)이 과학기술인 279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한 결과, 세종시 수정론과 관련해 ‘원안대로 행정기관을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23.6%(66명), ‘수정한다면 행정기관 이전 플러스 알파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30.1%(84명)로 조사됐다.
반면 정부의 세종시 수정론에 찬성하는 의견은 45.1%(126명)로 집계됐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49.4%(138명)가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고 응답한 반면 ’좀 더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39.0%), ’필요없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10.39%)’라는 의견도 나와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사업이 과학기술계 전반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연 한 관계자는 "세종시에 과학교육도시 개념을 대안으로 삼는 것은 과학기술계 종사자들을 만만하게 보는 경향에서 나온 것"이라며 "주요 정부 부처의 이전으로 세종시 추진에 대해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실연은 국가 주요 정책의 올바른 방향 설정, 인간 중심의 과학기술 연구와 교육, 과학기술의 생활화 등을 설립 취지로 내걸고 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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