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증권사들이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고객 관리에는 소홀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감독원이 지난 9월말부터 10월까지 국내 30개 증권사 450개 점포를 대상으로 펀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점수가 67.4점에 그치는 등 올 상반기 70.1점보다 2.7점이나 하락했다.
이번 조사로 미흡한 평가를 받은 펀드판매사는 교보증권을 비롯해 기업은행, 대구은행, 동부증권, 삼성증권, 외환은행,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HSBC은행, NH투자증권, SC제일은행 등 13개사다. 이들 펀드판매사의 경우 60점 미만의 점수에 그치는 등 고객 자산에 대한 사후관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들어 또다시 증시의 회복세가 기대되는 동시에 펀드로 향한 투자자들의 발길도 이어져 철저한 고객 자산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성명준(45·가명)씨는 “하반기 들어 펀드투자를 시작하긴 했는데 투자에 대한 확신이 서질 않고 있다”며 “펀드판매사에서 수익률에 대한 확답을 내려줄 수는 없더라고 철저한 자산관리 및 고객관리를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수익률이 무조건 높다고 해서 좋은 펀드는 아니다”며 “그만큼 위험도 뒤따르기 때문에 고객 차원에서도 펀드판매사만 100% 믿어서도 안되고 스스로가 정보를 잘 파악해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금감원은 평가에서 미흡한 결과가 나온 이들 13개 펀드판매사에 판매관행 개선방안 마련 및 이행을 요구할 예정이다./이경태 기자 79yk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