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건물 주차장은 아예 심야시간 및 등하굣길 청소년들이 찾아 흡연을 일삼는 등 탈선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학교 인근 골목길과 원룸 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실제 중구 오류동과 선화동 원룸촌 인근에는 수업을 마치고 나온 청소년들이 교복차림으로 무리를 지어 흡연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일부 청소년들은 통행하는 시민들을 의식하지 않고 시끄럽게 떠들며 버젓이 흡연을 하고 있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초등학생과 여중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일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자칫 청소년들이 무심코 피우고 버린 담배꽁초로 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지난 4일 오후 11시 30분께에는 천안시 봉명동 주택가 지하에서 담뱃불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190여 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나기도 했다. 거리낌 없이 흡연하는 청소년을 바라보는 지역 주민의 시선은 곱지 않다.
주민 박모(26)씨는 “여학생들이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종종 봤다”며 “심야시간엔 주차장이 아닌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차장, 원룸촌 등이 청소년 흡연 장소로 전락하고 있어 교육당국의 순찰강화가 요구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연합순찰반을 편성해 청소년들이 흡연장소로 이용하는 곳을 위주로 순찰하고 있다”며 “또 학교에선 청소년들의 흡연 예방을 위해 교내에 신고함 설치, 흡연측정 등 생활지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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