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의 연금술사 가국현의 자연보다 편안한 원색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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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의 연금술사 가국현의 자연보다 편안한 원색美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2-09 11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회화에서‘꽃’은 주된 그림 소재 중 하나다. 자연이 빚어낸 형형색색 꽃의 매력은 작가로 하여금 화폭에 담고 싶은 소재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공이 만들어 낸 색깔로 자연이 피운 아름다움을 승화시키는 것 또한 어려워 많은 작가에게 꽃은 열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 <사진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마중, 가시, 섬, 세번째 봄
▲ <사진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마중, 가시, 섬, 세번째 봄
‘색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서양화가 가국현이 꽃을 주제로 10일부터 모리스 갤러리에서 탁월한 색채 감각을 선보인다.

그의 화폭에 등장한 꽃은 결코 화려하지 않은 소담한 꽃이다. 하지만 그의 손길이 더 해지면서 빨간색, 노란색, 남색 등 강렬한 색채로 갈아입고 새로운 꽃으로 태어난다.

그가‘색채의 마술사’로 불렸던 나비파 화가 피에르 보나르에 비유되기에 충분한 이유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은 총 20여점. 꽃을 주인공으로 화병, 화분 등이 주로 등장한다. 작은 그림이 주를 이뤘던 과거 전시와는 달리 중ㆍ대형 작품들도 눈에 띈다.

어찌 보면 평범하면서도 진부해 보이는 그의 작품이‘열정팬’을 만들어내는 그만의 색채 감각에 있다.

강렬한 원색 사용이 많음에도 보는 이로 하여금 화사하면서도 편안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단순화 한 화면 구성은 보색대비로 열정적인 화면을 연출한다.

가국현 작가는 한남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세종대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대전 미술대전 대상, 이동훈 미술 특별상 등을 수상했으며 열여섯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황선형 모리스갤러리 대표는 “작가의 작품이 관람자들의 눈길을 쉽게 놓아주지 않은 것은 회화 자체가 지닌 기본적 문법을 충실하게 지키면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데 있다”며 “진득한 공력과 오랜 시간으로 숙성된 그만의 색채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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