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의 전반적인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예상되면서 보험가입자들이 벌써부터 울상이다. 일부 보험사가 이미 내년부터 보험료 인상을 예고하면서 업계 전체로 확산될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내년 1월 초부터 신규를 비롯해 갱신 자동차보험료를 0.9%정도 인상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자동차보험사인 하이카다이렉트 역시 내년 1월 1일 계약부터 2%의 보험료 인상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10월 메리츠화재, AXA(악사)다이렉트가 보험료를 1~1.5%가량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일부 손보사 역시 내년초 보험료 인상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등 업계 전반에서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올릴 기세다.
하지만 막상 보험료 인상 예고에 가입자들은 손도 쓸 수 없어 허탈한 표정이다. 자동차는 업무나 생계 유지에 대부분 필수품이어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인상되는 보험료를 내야만 할 판이다.
이에 반해 손보업계에서는 보험료 인상에 대해 교통사고 증가로 인한 손해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보 손해율이 71%선을 일반손보사 손익분기점을 보는 데 지난 7~8월에는 73%였으며 9~10월에는 75.6%까지 올랐다는 것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중ㆍ대형 규모를 따지지 않고 전반적으로 보험료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험사가 정비소에 지급하는 정비수가 기준이 상향조정되고 있어 이에 따른 인상도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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