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과정에서는 일단정지, 우선멈춤, 서행, 신호조작 등의 규정을 철저하게 지키지만, 취득하고 나서 도로에 나서기만 하면 교통법규는 나 몰라라 하게 된다.
특히 전 국민의 70% 이상이 휴대폰을 보유해서인지 운전 중 통화로 아주 저속운행을 하거나 혼잡한 도로에 정차까지 서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차로에서는 서로 먼저 가려다 차량이 뒤엉키거나 추월 시비로 인해 심한 욕설까지 오가는 것이 요즘 일상의 운전문화여서 더욱 안타깝기만 할 뿐이다.
한순간의 안전운전 부주의로 인해 다른 사람을 숨지게 하는 사고는 본인의 정신적 고통도 따르겠지만 상대방 피해자 가족들의 불행과 슬픔은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공자의 7대 손 공빈이 우리나라에 관한 이야기를 쓴 동이열전(東夷列塼)에 보면 동쪽에 있는 나라, 예절바른 사람들 그 나라 사람들은 문화 선진국으로 부모에게 효하고 남을 배려하고 서로 양보하고 남의 나라를 업신여기지 않았다. 그래서 공자께서 그 나라에 가서 살고 싶어 하셨다고 했다. 우리 조상은 예절의 나라로 전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았듯이 이제는 국민모두가 교통문화 동방예의지국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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