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전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대전지역에 위치한 공공기관 58곳을 대상으로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 준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1.8%(30개 기관)가 에너지관리공단이 권장하는 적정온도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관리공단이 권장하는 겨울철 실내적정온도는 20도 이하지만 상당수 기관들의 실내 온도가 이를 초과한 것이다.
또 조사대상 기관의 평균 실내ㆍ외 온도차는 6.1도로 나타났으며, 조사 대상 가운데 60.4%가 건강 관리를 위한 권장 기준인 5도 이하 보다 높은 실내ㆍ외 온도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중 개별 난방기를 설치해 놓은 16개 기관의 난방기 설정온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평균 설정온도는 23.6도로, 적정온도 기준보다 크게 높았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공기업 및 정부투자기관 7곳, 국가기관 18곳, 지방자치단체 20곳, 학교 13곳 등이 포함됐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부터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등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내복 입기 등 겨울철 에너지 절약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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