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철재료로 금을 많이 사용하는 치과 개원가는 울상이며 금은방은 절도 예방에 골머리를 앓는다. 시민들도 돌잔치 가기가 겁날 지경이다.
치과 개원의 딜레마=주요 보철재료로 금을 사용하는 치과 개원가가 예민하다. 지역 개원가에서는 이를 때우는 `필링 시술'의 경우 25만~27만원, 금니 이식은 최소 35만 원 이상을 받고 있다.
최근 금값 인상에 따라 치과에 공급되는 원자재 가격이 덩달아 뛰면서 시술 비용을 올려 받아야 하는 요인이 생겼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시술비용을 올릴 수가 없다는 데 치과의 고민이 있다.
서구 A 치과 관계자는 “비싼 곳이라고 입소문이 날 경우 환자를 다른 곳으로 빼앗길 수 있어 현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그 부담은 병원 측이 감내하는 수밖에 없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도둑들라 금은방 비상=`잘 나가는 금' 때문에 금은방이 비상이다. 금을 노리는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점포마다 절도 예방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지난달 18일 새벽에는 대덕구 신탄진동에 금은방에 도둑이 들어 금팔찌와 목걸이 등 귀금속 300여 점 3억 원 상당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전국적으로도 `금은방이 털렸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때문에 금은방 마다 CCTV를 설치하고 경비업체와의 연락 고리를 점검하는 등 절도범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경찰 또한 관내 금은방 업주들을 모아놓고 절도예방 교육을 하는 등 진땀을 빼고 있다. 돌잔치 선물은 `노 골드'=직장인 이 모(34)씨는 얼마 전 친구 자녀 돌잔치 청첩장을 받고 고민이 깊다.
단골 선물인 금반지를 하려면 20만 원 가량은 족히 들기 때문이다. 대전 지역 금은방 현재 시세에 따르면 금반지 1돈의 경우 17만~20만원 선이다.
이씨는 “경기가 안 좋아 주머니가 얇아졌는데 아무래도 돌잔치 선물로 금반지는 힘들 것 같아 현금으로 성의 표시를 해야겠다”고 푸념했다.
`금 사재기' 바람도 불고 있다.
직원 포상으로 금을 수여하는 경우 금값이 더 오를 경우를 대비해서 포상 시기보다 몇 달 앞서 미리 물건을 맞춰놓는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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