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때문에” 여기저기 한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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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때문에” 여기저기 한숨소리

치과 시술비 올라 울상... 돌잔치는 `노 골드' 금은방 절도와의 전쟁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2-07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금값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값 인상에 따라 사회 전반 곳곳에서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철재료로 금을 많이 사용하는 치과 개원가는 울상이며 금은방은 절도 예방에 골머리를 앓는다. 시민들도 돌잔치 가기가 겁날 지경이다.

치과 개원의 딜레마=주요 보철재료로 금을 사용하는 치과 개원가가 예민하다. 지역 개원가에서는 이를 때우는 `필링 시술'의 경우 25만~27만원, 금니 이식은 최소 35만 원 이상을 받고 있다.

최근 금값 인상에 따라 치과에 공급되는 원자재 가격이 덩달아 뛰면서 시술 비용을 올려 받아야 하는 요인이 생겼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시술비용을 올릴 수가 없다는 데 치과의 고민이 있다.

서구 A 치과 관계자는 “비싼 곳이라고 입소문이 날 경우 환자를 다른 곳으로 빼앗길 수 있어 현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그 부담은 병원 측이 감내하는 수밖에 없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도둑들라 금은방 비상=`잘 나가는 금' 때문에 금은방이 비상이다. 금을 노리는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점포마다 절도 예방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지난달 18일 새벽에는 대덕구 신탄진동에 금은방에 도둑이 들어 금팔찌와 목걸이 등 귀금속 300여 점 3억 원 상당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전국적으로도 `금은방이 털렸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때문에 금은방 마다 CCTV를 설치하고 경비업체와의 연락 고리를 점검하는 등 절도범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경찰 또한 관내 금은방 업주들을 모아놓고 절도예방 교육을 하는 등 진땀을 빼고 있다. 돌잔치 선물은 `노 골드'=직장인 이 모(34)씨는 얼마 전 친구 자녀 돌잔치 청첩장을 받고 고민이 깊다.

단골 선물인 금반지를 하려면 20만 원 가량은 족히 들기 때문이다. 대전 지역 금은방 현재 시세에 따르면 금반지 1돈의 경우 17만~20만원 선이다.

이씨는 “경기가 안 좋아 주머니가 얇아졌는데 아무래도 돌잔치 선물로 금반지는 힘들 것 같아 현금으로 성의 표시를 해야겠다”고 푸념했다.

`금 사재기' 바람도 불고 있다.

직원 포상으로 금을 수여하는 경우 금값이 더 오를 경우를 대비해서 포상 시기보다 몇 달 앞서 미리 물건을 맞춰놓는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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