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인국 목원대 음대 교수 |
사전적으로 음악은,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주로 음으로 나타내는 소리 예술로서, 형식미와 감정표현을 위해 성악과 기악을 결합한 예술이다. 서양음악의 경우 리듬, 선율, 화성이 주요요소이다. 그밖에 음을 구성하는 요소로는 음조, 음색, 기악편성법 등이 포함된다. 음악은 민족과 시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음악은 모든 인간사회에 스며들어 있는 예술이며 의식, 예배, 의사소통, 오락 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의 목적에 사용된다. 따라서 음악에는 각 민족별, 시대별로 다양한 철학과 문화를 담고 있다”고 기술되어 있다.
즉 음악이란? 무한한 여러 음(소리)들을 소재로 하여, 감각적인 의미를 의도적으로 조직하고 결합한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가가 한정된 시간에 감성적인 의미를 담아 소리로 형상화시키게 되면, 듣는 사람들은 작곡자와 공감할 수 있는 사상과 아름다운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되는 시간적인 예술인 것이다. 이런 음악은 같은 자리에 머무르지 않았고, 인류의 역사가 시대적으로 변화되는 것과 맥을 같이 하며 발전을 거듭하였고, 민족 등에 따라 독자적인 형식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기도 한 것이다.
대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음악을 배우거나 듣고 느낀다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왜 그럴까? 어떤 이유가 숨어있을까?
인체에 분포된 시각·청각·촉각·미각·후각 등의 감각기관은, 인체의 외부에서 발생한 자극을 신경세포가 전기신호로 바꾸어 신경을 통하여 뇌로 이동시킨 곳에서 인간이 사고(思考) 할 수 있는 변화를 느끼게 된다고 한다. 이 5가지의 감각기관 중에서 음악을 감지할 수 있는 기관은 오로지 청각기관뿐이다. 따라서 음악은 눈으로 볼 수도 없고, 피부로도 느낌을 갖지 못하며, 혀나 코를 통해 맛과 냄새도 맡아 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청각 이외의 기관으로는 음악이라는 모양이나 생김새, 무게, 길이 등을 지각(知覺)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인체 외부에서 발생한 음악적인 소리를 청각기관만으로 듣고 마음을 통해 자극을 의식하게 될 뿐, 다른 기관의 도움은 조금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음악을 모호하게 생각하거나 어렵다고 판단하게 된다.
따라서 음악에 좀 더 쉽게 접근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말과 생각이나 이론보다 실제로 음악을 자주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가정보다는 실제로 음악이 연주되는 연주회장을 찾아가기를 권유하고 싶다. 왜냐하면 연주회장은 시청각적이어서 감성을 쉽게 느끼며 음악을 편안하게 들을 수 있고, 연주자들과 함께 호흡한다는 조건 등으로 어렵지 않게 듣는 맛을 느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점차 음악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음악회장에 들어가기 전에 듣게 될 음악의 내용을 미리 한 번 찾아보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당신은 이미 `음악 애호가'로 성숙되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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