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中企 93% “해외사업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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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中企 93% “해외사업 어려워”

전시회 참가 등 마케팅 문제가 41% 차지... 정보부족 등 뒤이어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2-04 7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1. 대덕밸리 내 IT업종 벤처기업인 A사는 3년 전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하며, 국내시장은 어느 정도 공략을 한 상태라고 판단해 해외시장 개척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업체에 대한 정보가 없는데다 바이어 발굴에도 어려움을 겪고 전문 통역관도 없어 고심하고 있다.

#2. 대전산업단지 내 B사는 최근 해외시장에 진출해 생산량의 약 20%를 수출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 물량을 대폭 늘리려 하지만 쉽지 않다. 해외마케팅을 위해 해외전시회 등에 참가하고 있으나, 항공료와 전시회 참가비용이 한번에 1000만원 이상 소요되고 있어 글로벌 마케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대한상의 및 무역협회, 지역 중소기업 등에 따르면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들은 해외시장 개척도 힘들지만, 해외사업 개시 이후에도 해외마케팅에 가장 큰 애로를 겪고 있다.

대한상의가 국내 수출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의 해외사업 현황과 애로요인을 조사한 결과, 수출 중소기업의 93.4%가 해외사업 추진과정에서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애로유형으로는 전시회 참가 등 해외마케팅 애로가 전체의 41.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해외시장 정보부족(17.5%), 수출절차상 애로(16.8%), 무역금융 애로(9.9%) 등이 뒤를 이었다.

또 해외 현지 생산기업은 해외마케팅 애로(26.1%), 현지시장 정보부족(20.9%), 현지 전문인력 부족(17.4%) 등을 꼽았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재원과 시장정보의 부족으로 해외사업 진출 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출활성화를 위해서는 투자자의 적극적인 전략수립과 함께 금융, 컨설팅, 마케팅 지원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기호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장은 “해외 바이어들은 업무특성상 긴밀한 대화를 원하기 때문에 전문 통역관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국내 경영자와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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