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철도파업 최악 물류대란 비상

  • 사회/교육
  • 노동/노사

최장 철도파업 최악 물류대란 비상

7일째 업무복귀 노조원 1100여명 노사갈등 `새변수'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2-03 5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철도노조의 파업이 7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연말 물류대란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2일로 철도노조 파업이 7일째를 맞으며 역대 최장 파업기록을 깬 가운데 새마을·무궁화호 등 여객열차 운행률도 전날과 같은 수준인 60%대에 머물면서 승객 불편이 계속됐다.

코레일은 이날 새마을호는 44회(평시 74회의 59.5%), 무궁화호는 202회(평시 322회의 62.7%), 화물열차는 76회(평시 300회의 25.3%)를 각각 운행한다고 밝혔다.

화물열차는 전날보다 8회 늘어나 수출·입 컨테이너 수송과 충북 제천지역에 적체된 시멘트 수송에 집중 투입됐다. 이에 따라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와 거점 컨테이너야드(CY)의 적체화물은 모두 처리됐으며 부산항과 광양항 취급물량에 대한 철도수송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의왕기지 인근 시멘트 공장들은 재고가 바닥나 가동 중단 위기에 처하는 등 물류 수송 차질로 당분간 관련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실제 이들 공장 7곳 가운데 4곳은 전날 재고가 바닥났고 재고가 일부 남아 있는 동양시멘트 등 3개 공장도 이날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수도권 시멘트공장의 원료 보충을 위해 4개 열차를 증설, 공급부족을 해소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KTX와 수도권 전철, 통근형 열차 등은 이날도 대체인력이 투입돼 평상시와 같이 정상 운행됐다.

하지만 파업 노조원을 대체한 일부 기관사의 운전 미숙 등으로 전철, 통근형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사태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파업복귀자와 경력자 등을 계속 투입해 화물열차를 증편할 계획”이라면서 “산업원자재와 수출입물자 등 긴급 물자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파업에 참여했다가 복귀한 노조원이 1100명선을 넘어섰고, 전원 복귀한 역이나 사업소도 29곳에 달한다고 발표해 장기화가 우려되는 철도파업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하지만 철도노조가 2일 부당노동행위 등을 이유로 허준영 코레일사장을 포함한 사측 간부 72명을 노동청과 관할 경찰서에 고소·고발한 상태여서 노사간의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금산 무예인들, '2024 인삼의 날' 태권도와 함께 세계로!
  4. 학하초 확장이전 설계마치고 착공 왜 못하나… 대전시-교육청-시행자 간 이견
  5.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1.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2.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3.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4.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5.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