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로 철도노조 파업이 7일째를 맞으며 역대 최장 파업기록을 깬 가운데 새마을·무궁화호 등 여객열차 운행률도 전날과 같은 수준인 60%대에 머물면서 승객 불편이 계속됐다.
코레일은 이날 새마을호는 44회(평시 74회의 59.5%), 무궁화호는 202회(평시 322회의 62.7%), 화물열차는 76회(평시 300회의 25.3%)를 각각 운행한다고 밝혔다.
화물열차는 전날보다 8회 늘어나 수출·입 컨테이너 수송과 충북 제천지역에 적체된 시멘트 수송에 집중 투입됐다. 이에 따라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와 거점 컨테이너야드(CY)의 적체화물은 모두 처리됐으며 부산항과 광양항 취급물량에 대한 철도수송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의왕기지 인근 시멘트 공장들은 재고가 바닥나 가동 중단 위기에 처하는 등 물류 수송 차질로 당분간 관련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실제 이들 공장 7곳 가운데 4곳은 전날 재고가 바닥났고 재고가 일부 남아 있는 동양시멘트 등 3개 공장도 이날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수도권 시멘트공장의 원료 보충을 위해 4개 열차를 증설, 공급부족을 해소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KTX와 수도권 전철, 통근형 열차 등은 이날도 대체인력이 투입돼 평상시와 같이 정상 운행됐다.
하지만 파업 노조원을 대체한 일부 기관사의 운전 미숙 등으로 전철, 통근형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사태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파업복귀자와 경력자 등을 계속 투입해 화물열차를 증편할 계획”이라면서 “산업원자재와 수출입물자 등 긴급 물자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파업에 참여했다가 복귀한 노조원이 1100명선을 넘어섰고, 전원 복귀한 역이나 사업소도 29곳에 달한다고 발표해 장기화가 우려되는 철도파업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하지만 철도노조가 2일 부당노동행위 등을 이유로 허준영 코레일사장을 포함한 사측 간부 72명을 노동청과 관할 경찰서에 고소·고발한 상태여서 노사간의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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