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인들은 벤처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기업과 유관기관이 서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시와 충남도, 지역 경제전문가 등에 따르면 대전ㆍ충남지역은 대덕특구와 카이스트, 천안ㆍ아산의 첨단산업단지 등을 보유하고 있어 벤처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우수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여건을 기업들이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연구개발과 기업이 하나가 돼 서로 협력하며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벤처기업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자금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금융기관, 경제단체 등 유관기관이 서로 지혜를 모아 기술력이 좋은 유망기업에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또 창업 이후 3~7년 중기 벤처기업이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하는 구조적인 문제 해소를 위해 금융권의 기존 창업 중심의 지원체계를 성장 중심의 벤처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에서는 지역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별도의 지원시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는 벤처기업의 자금지원을 위해 경영안정자금과 창업 및 경쟁력강화 자금을 지원하고, 기술력평가에 의한 신용보증과 함께 벤처투자조합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시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제품제작 지원센터 설립을 비롯해 유망중소기업 발굴 육성(매년 30개 업체 선정, 5년간 집중관리), 산학연 협력사업 추진, 대전엔젤그룹 결성(벤처 24개 유관기관·단체 참여)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충남도의 경우도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 자금지원사업을 비롯해 아파트형 공장 관리, 벤처기업 집적시설 지정, 벤처기업육성 촉진지구 지정·관리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규중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장은 “벤처기업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창업 및 성장 촉진이 중요함에 따라 벤처붐을 조성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면서 “지역의 우수한 기술력을 벤처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고, 벤처투자 확대 및 회수시장 활성화와 함께 기술창업의 저변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시에서는 충청권 벤처프라자 개최를 비롯해 해외시장 개척단 및 전시·박람회 참가, 벤처기업 서울사무소 운영 등을 통해 기업들의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며 “벤처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우수제품을 홍보하는 등 다각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혜란 대전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 벤처기업들은 대덕특구 연구기관의 모태조직으로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성장하면서 연구소와 기술적인 네트워킹을 구축해야 한다”며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창업을 늘리는 일도 중요하고, 금융지원부문에서는 고위험·고수익형 금융시스템의 정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지역 기업들은 대부분 원천기술과 과학에 기반을 두고 있어 기술력이 높다는 차별성이 있다”며 “이러한 기술이 시장에서 성공하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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