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귀영] 세계화시대 한국의 선택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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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귀영] 세계화시대 한국의 선택 `여성'

[NGO 소리] 정귀영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충남지회장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2-03 20면
  • 정귀영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충남지회장정귀영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충남지회장
▲ 정귀영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충남지회장
▲ 정귀영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충남지회장
지난 11월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9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던 `2009 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장미란은 세계신기록으로 대회 4연패를 이루었다. 신지애는 올해 정규 멤버로 데뷔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9시즌에서 역대 최연소 상금왕에 올랐다. 올해의 선수 상을 1점 차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내줬으나 신인왕, 상금왕에 공동 다승왕까지 올라 LPGA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김연아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김연아가 우리나라 국가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우리나라 소녀(여성)들의 국제적인 활약을 보면서 우리나라 안에서의 여성의 활약이 부진한 것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

1857년과 1908년의 3월8일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여성의 지위향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하기 위해 3월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정했다고 한다. 그 주간에는 여성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올해도 여권신장과 양성평등을 위한 유엔여성지위위원회 총회가 유엔본부에서 진행되었다.

우리사회에서도 최근 여성의 권리 찾기를 위한 적지 않은 진전이 이루어졌다. `성매매 방지를 위한 특별법'이 시행되었으며, 경력단절여성지원사업강화 등 여성정책의 조정·종합, 여성의 권익증진 등 지위향상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여성부의 기능이 개편되었다. 최근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이 개정 시행되는가 하면 또한 대학이나 각종 고시수석을 여성들이 석권하는 보도가 10년사이 6배가 증가되었음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의 권리와 능력의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나라와 같이 물질적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나라에서는 지적, 인적 자원의 개발이 중요하고 ,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인력의 활용이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는 이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가.

우리나라의 성별 경제활동은 통계청의 여성의 삶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2008년 대졸이상자의 경제참가율이 여성은 50.0%, 남성은 73.5%였고, 임시, 일용 및 무급가족종사자 비율은 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는 우리나라에서 여성의 경제활동이 제한되고 있을 뿐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개인의 행복추구권에도 어긋나는 것이며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 할 것이다. 이 문제의 해결은 제도의 정립과 함께 인식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남성과 여성이 신체적 조건을 배제하고, 실력으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양성평등의 문화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25세이상 중 여성의 대졸이상은 1975년 2.4%에서 2005년 24.2%에 달했고, 이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여성이 교육받고자 하는 첫 번째 이유는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에게 남녀의 구별없이 정당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권리를 주고, 이를 세계화 시대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 주요 국제협의기구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도 국부의 증진을 위한 여성의 참여제고를 강조했다. 이처럼 여성의 경제활동과 사회참여는 세계화시대의 핵심조건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인력의 개발과 적극적 활용없이 절반의 인재만으로 세계화시대의 최고가 되기는 어렵다.

김연아가 신지애가 그리고 장미란이 보수적이고 남성 중심의 우리나라 조직문화 속에서도 이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는 아침이다.

따라서 우리는 여성인력의 적극적활용과 개발을 통해 변화하는 세계화시대에 발맞춰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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