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 노조 파업이 계속되는 상황속에 1일 대전역 기관사 휴게실에는 파업 참여로 인해 평소보다 많은 기관사들의 가방이 자리하고있다. |
정부는 1일 과천청사에서 경제부처 공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철도공사 파업은 근로조건 개선 요구가 아닌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 반대와 해고자 복직 요구 등 법이 보장하는 노조활동의 합법적 범위를 벗어난 불법파업”이라며 “일절 관용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파업에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도 1일 새마을·무궁화 등 일부 여객열차 운행률이 평균 60%, 화물열차는 20%대에 머물며 승객 불편과 물류 수송 차질이 계속됐다.
이에따라 이번 파업은 1994년 6월23일부터 6일간 이어졌던 전국기관차협의회(전기협) 파업 이후 역대 최장 파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레일은 이날 새마을호는 44회(평상시 74회의 59.5%), 무궁화호는 202회(평상시 322회의 62.7%), 화물열차는 68회(22.7%)만 운행했다고 밝혔다. 전날과 같은 운행률이다.
KTX와 수도권 전철, 통근형 열차 등은 평상시와 같이 정상 투입됐다.
하지만 파업 노조원을 대체한 일부 기관사의 운전 미숙 등으로 전철, 통근형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경우가 잦았다. 코레일은 화물열차의 운행률을 최대한 높여 수출·입 컨테이너와 석탄, 시멘트, 철강, 유류 등 적체된 주요 산업용 화물 수송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수도권 물류기지인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등에는 미처 처리하지 못한 컨테이너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고 물류 수송차질이 당분간 계속돼 관련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파업을 주도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김기태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집행부 15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 파악에 나섰다. 철도노조 본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인 상태로 철도 노사간에 팽팽한 대립각은 좁혀지지 않는 분위기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