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금리 낮추거나
포인트 적립 등 경쟁 치열
“하나라도 더 팔아보자.”
저금리 시대, 예대마진에 만족하지 못한 은행들과 카드사들이 카드 고객 확보를 위해 총성없는 전쟁중이다.
이들 금융사들은 현금서비스 금리 인하는 물론 포인트 적립과 할인혜택 등 출혈경쟁도 불사하겠다며 카드 고객잡기에 팔 걷고 나섰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연말 들어 대대적인 카드 할인 및 포인트 혜택이 제공되는 등 카드 고객 모시기에 한창이다.
신한카드는 겨울철 의료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착안, 이달말까지 병원 약국에서 10만원 이상을 결제한 신한나노카드 회원에게 결제액의 최고 8~10%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외환카드는 내년 1월 말까지 주요 스키리조트에서 `만원의 서프라이즈 행사'를 열고 이용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 역시 무주, 지산, 알펜시아리조트 등 6개 스키장에서 포인트 적립 혜택을 해준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금리가 내년부터 회사별로 1~3%포인트 정도 내려갈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은행, 카드사들의 카드 판매 준비열기가 뜨겁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내년 1/4분기부터 5개 전업카드사와 15개 카드 겸영은행 현금서비스 금리를 0.4~3.8%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하나카드를 비롯해 신한카드, 비씨카드의 경우, 연 4.0~4.5%의 취급수수료 폐지 등의 방식으로 금리를 내린다.
이런 가운데 금융업계 직원들의 출혈 판매 경쟁도 치열하다. 일부에서는 실적을 높이기 위해 소액의 연회비 정도까지 제공하는 등 카드 판매에 전념하기도 한다.
이처럼 카드 판매 열기가 높은 데는 예대 금리가 낮은 상황 속에서 단순 금융거래로서는 마진율을 높일 수 없어 신규 사업분야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들어 은행권의 신규 카드 시장 진출이 이어지면서 기존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간 과당경쟁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 79yk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