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덕 우송중 교사 |
학생여러분! 이럴수록 우리들은 더욱 열심히 청결과 예방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자! 오늘은 음악을 되돌아봅니다. 그간 우리들이 배웠던 노래와 감상 곡을 중심으로 다시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애국가를 작곡한 사람이 누구냐 묻는다면 어리석은 질문이라고 하겠지요.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대답 않는 사람을 빼고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안익태는 “한국 환상곡” 작곡자입니다. 이곡은 1938년에 완성하여 아일랜드 국립교향악단에 의해 초연된 후 우리나라에서는 1962년 국제 음악제에 KBS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그리고 3군 군악대에 의해 연주되기도 했습니다. 해방이후 일본 동경교향악단에 의해 연주되기도 했는데 곡 중간에 합창단이 부르는 애국가가 있는데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애국가를 무대에서 노래하게 했다는 자부심을 자랑 삼아 인터뷰 한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일본사람들은 동해물과 백두산 이를 돈해무르과 배꾸두상이라고 발음하는데 몇 번이고 연습시켜 옳은 발음으로 노래 시켰다는 일화도 같이 설명을 들었습니다.
곡 중 1부는 민족음악을 토대로 서정적인 부분으로 아름다운 조국강산을 그리고 관현악의 장대한 울림은 우리나라 탄생을(호른으로 표현했고), 2부는 일제 강점기에 신음하는 조국의 암울한 모습을 묘사하고, 3부는 광복의 기쁨을 맞는 애국가의 합창부분을 조를 바꿔가며 감격적인 합창으로 무궁화 삼천리금수강산 나의 사랑아의 만세소리와 함께 막이 내립니다. 안익태는 이 외에 “애(哀)! 강상의 의기논개” 외 몇 곡 더 작곡했으나 “한국 환상곡”이 제일 유명합니다. 홍난파도 많이 알고 있지요? 그 유명한 우리가곡 “봉숭아”의 작곡자입니다. 우리가곡을 모르는 사람에게 그래도 우리가곡 하나를 불러보라면 많은 사람들은 이곡을 부를 정도입니다. 이 노래도 우리들은 학년 초에 배웠지요. 이곡은 우리민족의 슬픈 얼의 화신(化身)으로 여겨지는 곡입니다. 일제에 국권을 유린당한 후 불리기 시작했는데 일제 말기에는 금지곡으로 된 곡입니다. 묘하게도 이곡은 홍난파의 처녀작이랍니다. 이 곡은 우리국민들 가슴에 애국(愛國)을 심어준 국민의 노래 였습니다.
얼마전 한 민간단체에서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했습니다. 그 사전에 안익태와 홍난파가 친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억압받는 세상에서 생존을 위한 행위로 화가가 그림 한 점, 작곡자가 친일노래 한곡, 글 쓰는 사람에게 친일적 행동을 했다하여 무조건(?) 매도한다면 그 시대를 살았던 많은 조선인들(즉, 우리들 한국인)을 어찌 평해야할까요. 친일의 정당성을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보는 시각의 정당성 혹은 한쪽으로 치우친 의식이 아닌 균형감각이었는가를 생각해 볼 뿐입니다. 만일 강압을 거부했다면 죽음을 면치 못했을 터, 정말 만일 그때 예술인들이 죽었다면 오늘날 한국 환상곡은 없었을 것이고 홍난파의 그 주옥같은 곡은 어디에 있을까요. “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나간다.” 수많은 작품 가운데 시원하고 맑은 물을 보듯이 아름다운 노래 바로 사공의 노래입니다. 이은상의 시 “사랑”은 “탈 대로 다 타시오 타다 말진 부디 마소.” 선율적이고 서정감 있는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성불사의 밤도 있습니다.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 적막한 나그네의 고독함과 애절한 마음을 노래 한 것입니다. 그 외 “옛 동산에 올라” 등 수많은 주옥같은 노래가 많습니다. 자! 어쨌든 우리는 오늘 이런 노래를 다시 부릅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