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의형제우애실화각색
정통 코미디 뮤지컬 즐길 기회
"가족의 소중함 느끼고 가시길"
조선시대 실화로 전해지고 있는 예산의 `의좋은 형제'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선보인다.
충청오페라단(단장 양기철 신성대학 교수)은 오는 8일부터 15일까지 태안(8일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강당)과 청양(11일 청양문화예술회관 대강당), 보령(15일 보령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의좋은 형제'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굿 브라더스' 무료공연을 갖는다.
`의좋은 형제'는 예산군 대흥면에서 효자로 소문난 이순, 이성만 형제의 이야기로 이들의 우애와 효성은 현재 초등학교 교과서를 통해 후대에 전해지고 있다.
형과 아우가 서로를 위해 늦은 밤 볏단을 날랐던 이들의 이야기는 `굿 브라더스'에서 보다 새롭게 각색됐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에는 두 형제가 수해 이후 서로를 위해 볏단이 아닌 쌀가마를 메고 가는 장면으로, 연습을 지켜본 이들은 “실컷 웃다가 그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울어버렸다”고 고백하고 있다.
특히 프로연기자와 연기전공 학생들이 뿜어내는 강렬한 에너지는 정통 코미디 뮤지컬의 참 맛을 느끼게 해 준다.
양 단장은 “이번 작품은 한 마디로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재구성한 것”이라며 “극중의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이자 우리의 이야기인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로 형제는 물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전석 무료(모든 공연 오후7시30분)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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