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미술 이야기]화랑과 큐레이터 활성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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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미술 이야기]화랑과 큐레이터 활성화해야

지난 국제아트페어 참가한 지역화랑 2곳뿐 `저조' 학예인력사업 등 화랑의 공익성 고려한 지원 필요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2-02 10면
  • 정황래교수 목원대 한국화전공정황래교수 목원대 한국화전공
▲ 정황래교수 목원대 한국화전공
▲ 정황래교수 목원대 한국화전공
대전지역의 미술관과 화랑은 얼마나 될까를 생각하면서 지역의 미술전시를 월간으로 소개하는 대전아트가이드를 살펴보니 몇 해 전에 비해 양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뤄 낸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역의 미술관은 만년동에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이 시립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2009문화기반시설총람에 등록된 사립미술관으로는 서구 괴정동에 남철미술관, 유성구 탑립동에 여진불교미술관등 2개관이 있으며 논산시에 본관을 두고 서구월평동에 분관을 운영하고 있는 선화기독교미술관등으로 공·사립미술관 5개관이 산재되어있다. 지역화랑의 경우 25개소 내외로 대흥동과 둔산동, 유성구등에 분산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전시공간으로는 대덕, 유성, 중구문화원전시실과 연정국악문화회관, 시청전시실, 대청문화전시관등 8개소 정도가 운영되고 있다. 이는 타 지역에 비해 적지 않은 숫자로 최근 들어 곳곳에 특색있는 화랑들이 문을 열고 있어 지역미술활성화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금년도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참가한 각 지역의 화랑분포를 보면 대전지역화랑이 2개소로 광주(2), 대구(10), 부산(5), 서울(92)지역 등에 비해 비슷하거나 편차가 심하기도 하는데 이는 지역화랑의 재정적 어려움과 이를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는 큐레이터(갤러리스트)의 부재가 하나의 요인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큐레이터(Curator)는 미술관된 화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문가들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학예사(학예연구원)로 불리며 각종자료를 수집, 보존, 관리, 연구, 교육을 담당하고 전시를 기획 진행하는 등 업무의 범위가 광범위한 전문직종에 해당된다고 보여진다. 작품을 판매, 구입할 수 있는 영리목적의 화랑에서 전시업무를 담당하는 큐레이터는 일반적인 통칭으로 좀 더 세분화하면 갤러리스트(Gallerist,미술현장전문가)로 보아야 할듯하다. 화랑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갤러리스트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하며 화랑의 공익적측면을 고려한 지자체등의 지원도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또한 등록사립미술관 등에 지원하는 학예인력지원사업 등에 화랑의 활동역량을 측정하는 방법 등으로 지원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역대학의 미술관이 없는 것이 아쉬움으로 대전지역소재의 대학에서 미술관을 운영하여 지역주민에게 미술문화의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서 배출되는 청년작가지원사업과 함께 지역미술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활동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대학미술관의 일부시설을 활용하여 작업공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작가들에게 창작센터를 제공하거나 대학의 이론전공 연구생들과 연계하는 전시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지역미술 활성화에 적극적인 역할참여도 필요하리라 본다.

화랑이 어느 한 지역으로 밀집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가능하다면 어느 특정한 거리가 미술문화 특화거리로 조성 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방안이 추진되길 기대도 해 본다. 또한 대전아트가이드와 같은 미술전시안내서가 좀 더 활성화되어 많은 시민들이 전시가 이루어지는 화랑들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제작, 배부에 대한 지원도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역미술의 활성화는 화랑의 활성화가 뒷받침되어야하며 지역의 화랑들이 지역의 우수한 창작인력들을 발굴, 육성하고 더 나아가 세계미술시장에 진출 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적, 재정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화랑과 큐레이터, 갤러리스트의 활동이 활성화되면 우리지역이 미술문화중심도시로 국내ㆍ외 작가들이 전시를 개최해 보고 싶은 선호하는 도시로 자리 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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