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친구와 `어깨동무 Log-in' 봉사도 운동도 늘 함께

장애친구와 `어깨동무 Log-in' 봉사도 운동도 늘 함께

(중도일보 충남도 교육청 공동 캠페인) 사랑은 바른 인성교육 - 아산 영인중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2-02 9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장애우와 함께하는 어깨동무 Log-in 운동= 영인중은 전교생 167명의 8학급 규모의 소규모 학교다. 이중 2학급(12명)이 특수학급으로 편성돼 있다. 장애우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이 다니는 학교인만큼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을 없애 모두가 하나임을 스스로 깨우치면서 학교생활을 즐기도록 하고 있다. 장애학생 1명의 멘티와 비장애학생 2명의 멘토가 한조로 이뤄진 어깨동무 Log-in 운동은 서로를 더 많이 이해하며 삶에 대한 긍정과 나눔이 주는 기쁨을 알아가도록하는 일종의 체험의 장이다. 특별활동과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멘토와 멘티는 한 팀을 이뤄 입체모형조립, 텃밭가꾸기, 영화관람, 풍선공예,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서로를 알아간다. 아울러 전교생과 교직원들은 별도의 장애체험과 이해교육을 실시해 그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익히고 가르친다.

▲한울타리 동아리 활동= 전교생과 전교직원, 지역인사들이 참가하는 무학년제 형제자매 한울타리 동아리는 경로효친은 물론 무한사랑과 나눔, 베풂을 실천한다. 한울타리 동아리에는 장애우도 빠지지 않는다. 장애학생 1명과 비장애학생 10명 내외, 교사 그리고 지역인사가 한 팀으로 조직, 각 동아리별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봉사활동을 전개할 때는 각 동아리 모둠장이 각종 봉사활동에 대한 장소와 활동내용, 일시 등을 협의해 중복방문에 따른 비효율을 최소화 시킨다.

이렇게 학생들 중심의 자율적인 동아리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자연스럽게 학교폭력은 없어지고, 친구간 서로 돕고 사랑하는 행복학교를 만들고 있다.

▲학력신장= 인성과 학력의 관계는 불가분의 관계다. 어느 한쪽으로 편중할 수도 없고 모름지기 인성은 곧 학력일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이 학교는 3유 3무 3특색의 333프로젝트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만족하는 희망배움터를 만들어 가고 있다. 3유는 자기목표관리를 위한 다양한 포상, 실력있는 교사, 열정이 있는 학교분위기를 뜻하며, 3무는 학습부진학생과 소외계층이 없고 불이 꺼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3특색은 맞춤식 교육과정, 어깨동무 Log-in 운동, 원어민과 함께하는 외국어 프로그램 운영이다. 이를 통해 영인중은 학력평가에서 다른 농어촌 지역보다 높은 학력을 유지하는가 하면 지난 2007년에는 학교교육과정 우수교, 지난해는 학력증진 우수교로 선정돼 교육감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한편 영인중은 영어활용능력과 한문능력 인증제를 실시, 질 높은 교육서비스 제공으로 교육수요자에게 신뢰감을 형성하는등 행복영인을 위한 교육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육근중 교장 인터뷰>

가고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는 교육수요자라면 누구나 생각하는 학교다. 그러나 막상 이런 학교를 찾기란 쉽지 않다. 가고싶고 머물고 싶은 행복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로 자기 목표를 설정, 실력있는 학생으로 거듭나고 있는 영인중을 찾아 육근중 교장을 만났다.


- 행복학교 만들기의 첫걸음으로 교직원의 솔선수범을 강조하던데.

▲그렇다. 교사들이 화목해야 학생들에게 사랑이 전달되며 학생은 그 사랑의 힘으로 학교를 신뢰하게 되고 스승을 존경하게 된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 학교는 교직원이 먼저 한마음으로 교육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나아가 실력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 목표의식을 세우고 자율적인 변화를 통해 수업혁신 등 자기수업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있다.


- 교사들이 먼저 효를 실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인가.

▲교사의 솔선수범보다 효과적인 교육방법은 없다. 학생들에게 바른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교사들의 효 실천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


- 주로 어떤 식으로 운영되나.

▲우리 학교로 부임한 초임교사에게 부모님을 초청하게 해서 수업을 참관토록 하고 있다. 교사 부모님께 해당 교사가 어떻게 수업하는 지를 보여주면서 교사의 길을 걷도록 해준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 바른인성 못지않게 실력있는 학생을 강조하는데.

▲부모님들의 고민중 학원을 보내도 아무런 목표가 없이 공부하는 것 같다.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데 잘 안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목표가 있는 학생, 맞춤형 학업관리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시도한 것이 자기목표관리제를 도입해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적 성취동기를 부여, 효율적인 학업관리를 하게됐다. 또한 학생들의 수준에 맞도록 제작된 수준별 자기주도적 학습지를 이용, 학습능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 벨트형 방과후학교는 어떻게 운영되는 것인가.

▲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여름방학과 겨울방학기간을 이용해 영인중을 비롯해 인근의 인주중, 음봉중 학생들과 함께 부진과목에 대한 집중교과수업을 실시한다.


- 예비중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것으로 인근지역 초등학교 출신 예비 중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와 수학 등의 수업을 미리 받아 보는 것이다. 올해는 내년 1월4일부터 13일까지 8일간에 걸쳐 총 40시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수강료는 무료며 원거리 통학생에게는 통학버스를 제공한다. /이승규 기자





<친서민 교육정책> (4HID 사교육비경감 토털시스템 운영 - 아산 배방중)

정규수업 끝나면 방과후 1교시 1년 노력 끝 학원수준 앞질러


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자녀들의 사교육비가 가정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아끼고, 또 아껴 사교육비에 쏟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아산의 한 신설 중학교에서는 방과후 수업이 학원 수준을 앞질러 학생들이 학원보다 오히려 학교에 남아 공부하고 있다.

아산시 배방면에 위치한 배방중학교는 지난해 3월 개교한 신설학교지만 차별화된 방과후 학습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배방중은 정규 수업이 끝나면 방과후 학교 1교시가 시작된다.

학생들은 1교시를 마치고 학교 급식실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4교시 수업을 마치고 학교 전세버스를 이용해 집으로 귀가한다.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의 과학수업이 펼쳐지는 1교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지만 영어와 수학수업이 이뤄지는 2~4교시는 자율적으로 참여한다. 배방중의 방과후 수업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사교육에 길들여진 학생과 학부모들을 설득하는 일부터 시작됐다.

학교장과 교사들은 밤마다 배방면 일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돌며 학부모 설명회를 강행했고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방과후 학교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다양하고 능력있는 최고의 외부 강사진을 확보했다.

도교육청과 산하 시·군 교육청 홈페이지에 강사 구인광고를 낸 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강사들은 재계약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수업의 질을 향상시켰다. 배방중이 1년간에 걸쳐 `4HID 사교육비 경감 토털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학생들의 성적은 눈에 띄게 향상됐다.

지난해 1, 2학년 학생들의 영어와 수학 성적을 조사한 결과,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성적이 월등히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던 학부모들도 점차 방과후 학교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고광산 배방중 교장은 “철저한 관리와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사교육을 능가하는 공교육을 실천하고 있다”며 “1년간에 걸친 노력으로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믿고 따라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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