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식 군수는 이날 중계차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만들어지고 헌재로 부터 합헌 결정을 받아 5년 동안 추진해 온사업”이라며“대통령에 당선된 후 2년동안 말이 없다 지금에 와서 세종시를 수정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유군수는“하루아침에 약속을 파기하면 어느 국민이 정부와 대통령과 믿겠나”라며 “정말 답답하다. 국민에 대한 약속과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법을 지키고 상호신뢰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셔야 한다”고 질책했다.
이에대해 이 대통령은 “투표로 당선된 기초단체장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군민들의 의견을 대변할 책임이 있는 건 사실일 것이다. 군수가 어려운 가운데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군수는 주민의 대변인이기도 하지만 나라를 걱정해야 할 공직자의 의무도 갖고 있다. 무엇이 주민을 위해 도움 될 것인가 냉철하게 생각해서 주민에게 대안이 나오면 그걸 갖고 검토하는 역활도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감정적으로 생각하면 내가 주민 입장이 돼서도 행정수도가 간다했다가 지금 다른게 간다고 하니 혼란스럽고 대안도 나와있지도 않다. 이해를 따지고 냉철하게 따지기 전에 감성적으로 화가 날 것 같다”고 공감했다.
그는 이어 “행정부처 9개를 옮겨도 주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소득이 발생하고 생산이 있어야 돈벌이할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이 들어가면 보상을 적게 받고 나온 분들의 자제분이나 젊은 부부들이 일할 기회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또 “그러나 내가 그런 입장이 되더라도 처음에는 수도가 온다고 했다가 반을 쪼개서 온다고 하다가 이제 다른 것을 한다고 하니까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우선 이해를 따져보고 계산하기 전에 감정적으로 화가 날 것 같다. 군수도 그런 심정을 대변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김재수 기자.김공배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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