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블루팡스는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신협상무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3-0(25-15, 25-21, 30-28)의 승리를 거뒀다.
▲ 26일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와 신협상무의 경기에서 삼성 가빈 선수가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이민희 기자 |
삼성화재는 이날 역시 프로배구 득점 1위인 가빈을 중심으로 승부를 쉽게 풀어갔다. 가빈은 31득점하며, 해결사다운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삼성화재는 주말 현대캐피탈과 일전을 의식한 듯,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밀어 붙였다. 1세트 초반에는 신협상무에 1-4까지 끌려갔지만, 이후 가빈의 공격이 폭발하면서 13-7로 점수차를 벌렸다. 20점대 접어들어서는 고희진 연속 블로킹이 상대 코트에 내리꽂히며, 세트를 손쉽게 마무리했다. 2세트 들어서도 삼성은 경기 초반 상대에 리드를 허용했지만, 석진욱의 시간차와 고희진의 블로킹으로 7-6의 리드를 잡았다.
세트 중반들어 가빈에 의존한 공격이 일순간 한계를 보이기 시작하며,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가빈의 서브 실패로 21-22까지 쫓겼지만, 가빈이 곧바로 오픈공격을 성공시킨 뒤 세터 최태웅이 백어택으로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2세트에서 기세를 올린 신협상무는 3세트들어 젊은 패기를 앞세운 빠른 공격으로, 삼성을 위협했다.
황설민의 속공이 주효했고, 가빈의 공격이 번번이 막히며, 삼성화재에 16-11까지 앞서갔다.
삼성화재는 13-17로 뒤지던 상황에서 `코트의 여우' 최태웅의 2단 공격이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신협상무는 23-23 동점을 허용했지만, 남재원의 오픈공격이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는듯 했다. 하지만 고희진의 속공을 막지 못하며 24-24 듀스를 허용했고, 양팀은 28점을 올릴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승부를 펼쳤다.
결정적인 순간 고희진의 속공을 성공시키며 29-28로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 이어진 신협상무 남재원의 공격이 어택라인 침범 판정을 받으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신협상무는 5연패 늪에 빠지며, 올 시즌 험난한 행보를 이어갔다.
한편 삼성화재는 오는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올 시즌 최대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2차전을 갖는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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