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의 눈]가족과 함께 한옥에서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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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기자의 눈]가족과 함께 한옥에서 하룻밤

부여군 한옥생활체험관 `백제관' 인기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1-27 6면
  • 박선영 객원기자박선영 객원기자
“백제 고도 부여에서 한옥체험 해보세요.”

툇마루에는 실에 매단 감이 주렁주렁 걸려 있고 방안에는 텔레비전도, 컴퓨터도 없으며 인터넷도 사용할 수 없는 곳이 있다.

백제 고도 부여군 부여읍 중정리 옛 양반가옥인 백제관에서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호젓하게 집 안팎을 산책하거나 따끈한 아랫목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밖에 크게 할 일이 없다.

부여군이 중요민속자료 제192호 민칠식 가옥을 사들여 지난 10월 부여 한옥생활체험관으로 새 단장한 백제관은 조선시대 양반가옥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한옥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조선후기 양반가옥인 민칠식 가옥은 원래 용인 이씨 소유였다가 민칠식의 4대조 민용묵 때부터 여흥 민씨 소유로 바뀌어 전해져 왔다가 지난 2001년 부여군이 토지와 가옥을 매입해 보수한 후 부여군문화재보존센터에서 한옥생활체험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은 지 200년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집은 `ㅁ'자 평면 구조에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 등이 갖춰져 있으며 소나무와 느티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운치를 더한다.

한옥 체험객 김현주(45·대전시 서구 만년동)씨는 “아이들과 함께 하루쯤 텔레비전과 컴퓨터 등 문명과 떨어져 고즈넉한 전통 한옥의 멋을 느껴보기에 충분하다”면서 “백제 고도 부여와 한옥의 이미지가 딱 맞아 좋다”고 말했다. /박선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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