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학생회칙이 뭐길래

  • 사회/교육
  • 미담

지역대 학생회칙이 뭐길래

학교측 일부개정... 학생들 “기본 자치권 침해” 강력 반발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1-27 5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지역대학들이 학생회장 선거철을 맞아 학생회칙 개정에 대한 자치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주 대전대가 학생회장 연임으로 학교측이 제시한 학생회칙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2명을 제적 처리해 논란이 된데 이어 한남대 총학생회도 학생들 모르게 학교측에서 학생회칙을 일방적으로 개정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학생회칙은 학생자치기구를 통해 개정하고, 운영하는 것이지만 학교측이 학생지도를 목적으로 개정할 수 있어, 학생들과 마찰이 일고 있는 것.

대전대는 올해 3월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선거 관련 학생회칙을 개정했다. 총학생회장 후보자를 과거에는 `4학기이상 7학기 미만 등록자'였으나 대표자회의는 `4학기 이상 등록한자'로 개정했다. 학교측이 구성한 학생지도위원회는 개정 내용을 인정하지 않고 학생회장을 선발할 것을 주문했으나, 학생들이 개정 회칙에 의거해 총학생회장을 재선출하자 학교측이 징계를 통해 제재에 나섰다.

한남대도 총학생회장 선출과 관련된 학생회칙 개정 문제가 시끄럽다.

지난 1월 학교교무위원회는 학칙을 개정했다. 입후보 당시 `4학기 이상 등록자'에 한해 학생회장 피선거권을 줬지만, 개정을 통해 `4학기 이상 6학기 이내'로 바꿨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신설된 학칙을 학생들에게 통보하거나 의견 수렴도 하지 않는 등 학생자치기구를 탄압하려는 의도”라며 “재학생의 행동권과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내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고 서명운동을 받고 있다.

올해 초 공주교육대학은 학생회칙에 의거해 학생회장의 학점이 학칙 기준에 미달한다며 학생들에 의해 선출된 학생회장을 인정하지 않아 대외적으로는 학생회장이 공석이다.

학생들은 학생 자체적인 자율 규정인 학생회칙까지 학교가 나서 막는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대전대 학생회 관계자는 “학생회칙을 학교측이 학생들의 의견 수렴도 없이 잣대로 삼아 문제가 있으면 처벌하겠다는 행태는 문제가 있다”며 “학생회칙이 이름뿐인 학생회칙인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학교측은 단호하다.

지역대학 학생과 관계자는 “자율권을 악용해 학생으로서 문제가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을 두고볼 수 없어 학교가 나서게 된 것”이라며 “자치권이라고 하지만 타 학생의 기회를 박탈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1.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2.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3.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4.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5.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협상 조인식… 임금 6% 인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