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는 26일 오전 4시 교대근무자를 시작으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공사가 임금 삭감과 성과성 연봉제 및 정년 연장없는 임금피크제 등 8개에 달하는 임금 개악안과 비 연고지 전출 허용, 정원유지를 위한 협의권 삭제, 1인 근무를 허용하는 근무체계 변경 등 120여개의 과도한 단협 개악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사가 집중 교섭을 진행 중인 가운데 24일 오후 갑자기 단협 해지를 통보해 불가피하게 파업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코레일은 노조 파업에 대비, 지난 24일부터 운영 중인 쟁의대책본부를 25일 오후 2시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가용인력을 총동원키로 했다.
필수 유지인원(9675명) 외에 비상 투입되는 대체 인력은 5500여명이지만 모두 합해도 평시 인력(2만5450여명)의 59%수준에 불과, KTX와 일반열차, 수도권 전철, 화물열차 등 일부 열차의 운행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레일은 KTX와 새마을, 무궁화, 통근형 열차 등 여객열차는 평상시와 같이 정상운행할 방침이다. 다만 수도권 전동차의 경우, 출근시간대(오전7~9시)에는 100%, 퇴근시간대(오후 6~8)에는 90.3%, 기타 시간대에는 81.5% 운행된다. 화물열차 운행횟수는 파업 첫날 평상시 300회에서 4회(1.3%)로 줄어든다.
코레일은 “단협 해지로 파업에 돌입한다는 노조의 주장은 허울좋은 명분에 불과하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난 21일 투쟁지침을 통해 26일부터의 파업을 예고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단협해지 통보는 지나치게 많은 노조 전임자 수와 휴일 축소, 근무체계 합리화, 고통분담 차원에서의 임금동결 등에 반대하며 잘못된 관행을 유지하려 하고 해고자의 무조건적인 원직복직 등 부당한 요구를 계속하고 있는 노조에 맞선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파업에 따른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가용인력을 모두 동원,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해 열차가 정상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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