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예방·성폭력 인형극으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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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예방·성폭력 인형극으로 막는다

지역유치원 `싫어요, 안돼요'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1-26 23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엄마, 아빠 잃어버리면 멈추기, 부탁하기, 낯선 사람 따라가도 안돼 안돼 안돼, 내 몸을 만지면 싫어, 싫어 안돼요.” 아이들이 동요 `작은 별' 리듬에 맞춰 노래를 따라 부른다. 나쁜 아저씨가 나타나자 아이들은 마치 진짜 나쁜 아저씨를 만난 듯 얼굴이 상기된다.

인형을 사 준다며 친구에게 접근해 친구의 몸을 만지려한 나쁜 아저씨를 보고 용기를 내 경찰에 신고하고 결국 나쁜 아저씨는 경찰에 붙잡힌다.

조두순 사건 발생 이후 성폭력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한 예방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한 유치원이 인형극을 통한 예방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 서구 만년동 위즈아일랜드 대전만년원은 25일 낮 12시50분부터 원생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어린이 성폭력과 미아방지를 위한 인형극 `싫어요, 안돼요'를 선보였다.

이날 어린이들은 50여 분 동안 인형극을 통해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부모님을 잃어버렸을 때 등 갖가지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직접 체험방식으로 익혔다.

인형극 후에는 3~4세 어린이는 미아방지에 대해, 5~7세 어린이는 성교육에 대해 담임선생님으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위즈아일랜드 관계자는 “이번 인형극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꼭 같이 봐야 하는 작품”이라며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자신의 몸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신체의 어떤 부분이라도 다른 사람이 함부로 보거나 만지는 것은 나쁜 일임을 알도록 구성됐다”고 말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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