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산업단지의 한 중소어업 대표 A씨는 정작 FTA가 타결돼도 지역에 있는 소규모 기업의 입장에서 스스로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FTA를 활용하는 대비책을 수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이 한-EU FTA 타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수출 기업 대부분이 FTA 대응전략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 및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 수출 중소기업(319개)을 대상으로 한-EU FTA와 관련해 실태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69.1%가 대응전략 수립을 못했거나, 관심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FTA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조사대상의 7.3%만이 교역선(수출입) 변경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FTA 활용 극대화를 위해 상당기간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전·충남지역의 경우도 중소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FTA 활용을 위한 사전 대응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근국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은 “지역 중소기업에 걸맞은 전략이 미리 마련돼야 한다”면서 “기업의 경우 교역조건 등 수출시 장단점을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기호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장은 “지역 기업들의 입장에서 FTA는 위기이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기업들은 자사 제품의 활용방안 등을 미리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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