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금값... 날뛰는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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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금값... 날뛰는 도둑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1-25 5면
  • 김경욱 기자김경욱 기자
금값이 상한가를 치면서 금은방이 절도범의 표적이 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금은방의 대비태세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경찰서는 24일 관내 귀금속 전문점의 방범실태를 점검한 결과, 33곳의 금은방 중 무다이얼링(지구대와 직통전화)이 작동되는 곳이 13곳에 그쳐 전체의 39.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CCTV가 설치된 곳도 22곳으로 전체의 66.6%에 그쳤다. 그나마 경비업체는 29곳이 가입돼 있었다.

경찰은 연말연시를 맞아 금값이 더욱 솟구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절도범도 활개를 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체적인 범죄예방 치안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에 따르면 24일 현재 순금(24K) 3.75g 소매가는 19만 5000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의 18만 4000원에 비해 1만 1000원이나 오른 것이다.

금값이 상승함에 따라 절도범도 비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금은방 절도 사건이 일어난 경위를 보면 대비태세의 현 주소를 말해주고 있다.

지난주 대덕구 신탄진의 모 금은방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이 그렇다. 이 금은방에서 한 절도범이 3억원어치, 300여점의 귀금속을 터는 데 소요된 시간이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 절도범은 24일 오후 현재까지 경찰에 잡히지도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의 금은방 강·절도 예방을 위한 대비태세도 빨라지고 있다.

대덕서는 24일 금은방 강·절도 예방을 위한 금은방 업주 간담회를 갖고 금은방 주인들을 대상으로 비상벨과 CCTV확충 등 열악한 치안 시설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타 경찰서도 지구대 직원을 중심으로 순찰활동 강화 등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은방 업주들의 안전불감증으로부터 탈피라고 경찰은 강조하고 있다.

이자하 대덕서장은 “업주에 대해 CCTV 등 자위방범체계를 갖추도록 당부했다”며 “경찰도 금은방에 대한 방범진단과 지역경찰 112 신고체계 구축 등 신속한 신고출동 태세를 확립해 예방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경욱 기자 dearw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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