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출판계 야구에 열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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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출판계 야구에 열광하다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1-25 12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올해 야구열풍이 출판계에도 불어 닥치고 있다.

‘WBC 준우승’과 ‘역대 최다관중’ 등으로 나타난 올해 야구 열기는 시즌 중 ‘야구 동호인 증가’와 ‘야구게임 열풍’ 등으로 나타나 시즌이 끝난 지금 야구 관련 서적의 ‘출판 러시’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출간된 야구 관련 서적은 어림잡아 10여 권. 야구의 기초지식에서부터 야구인들의 들의 숨은 뒷얘기, 혹은 야구를 소재로 한 창작물까지 야구에 관심이 있건 없건 누구든지 볼 수 있는 다양한 국내·외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로 야구 열기에 불이 지펴졌다면 올해는 WBC준우승으로 야구열기가 활활 타오른 셈이다.

올해 가장 먼저 나온 야구 관련 책은 미국의 언론인 ‘레너드 코페드’가 쓴 야구분석 서적 ‘야구란 무엇인가’(2월 출간)다. 스스로 야구지식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이어 3월에는 메이저리그 100년 역사에 숨겨진 경영의 지혜를 훔쳐 볼 수 있는 ‘메이저리그 경영학’과 우리나라 야구의 이야기를 다룬 ‘야구의 추억’이 동시에 출간됐다.

4월에 나온 ‘야구교과서’는 골수팬은 물론 예비선수를 위한 지침서를 지향하고 있으며, 5월에 나온 ‘김인식의 위대한 도전’은 올 초 WBC 준우승을 일궈내는 과정에서 돋보였던 김인식 감독의 리더십을 전직 스포츠 기자가 엮은 책이다.

특히 마해영 해설위원이 선수 은퇴 후 그의 인생과 야구의 본질에 대해 다룬 ‘야구본색’(5월)은 적나라한 야구계의 모습을 담아내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밖에 6월에는 야구 사건과 용어를 ‘ㄱㄴㄷ’ 순으로 배열한 ‘재미있는 야구사전’(6월)이 나왔고 7월에는 야구선진국으로 불리는 일본의 이야기를 담은 ‘야구장이 많아 행복한 일본’이 출간됐다.

9월에는 이름마저 매력적인 ‘야구 아는 여자’가 출간됐다. 이 책은 야구에 까막눈인 여자들을 위한 야구의 기초지식이 조목조목 담겨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추천 도서로도 선정됐다.

같은 달에는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야구장 기행담 ‘야구장 습격사건’도 출간됐다.

지역의 한 출판계 관계자는 “단일 종목을 소재로 이렇게 책이 많이 출간된 적은 없는 것 같다”며 “야구의 저변이 확대되려는 징조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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