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 고암 서거 20주기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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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미술관, 고암 서거 20주기 특별전

내일부터 콜라주·태피스트리 등 대표작 35점 전시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1-25 11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고암 이응노 화백(1904~1989)의 예술 세계는 1950년대 후반까지의 국내활동과 도불(渡佛, 1958) 이후 프랑스 파리 활동으로 나눌 수 있다. 1922년 해강 김규진 선생에게 전통적인 동양화법을 사사한 고암은 도불 후 동양적인 회화를 서구적 조형감각과 접목, 유럽화단이 주목하는 동양화가로 인정받게 됐다.

도불 직후 동양적 감수성을 간직한 고암은 몇 년간의 과도기적인 작업 기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콜라주와 문자추상을 통해 가장 동양적인 감성을 가장 서양적인 화법으로 제시, 고암 작품세계에 정점을 찍는 시기가 됐다.

고암 이응노 화백의 작품세계가 최고로 집약됐던 시기의 작품들을 볼 기회가 생겼다. 이응노미술관이 고암 이응노 타계 20주기를 마련해 26일부터 다음달 3월 31일까지 고암의 파리시기에 정립된 회화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마련한 것.

`Non-Painting'이라는 제목으로 펼쳐지는 이번 특별전은 “전통을 몸에 갖추되 새럽게 창조하고자”했던 고암의 사상과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로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제작한 콜라주, 태피스트리 등 35점이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을 위해 전시실을 재구성한 미술관측은 전시실을 1~4전시실로 꾸몄다. 1전시실에서는 도불 이후 동양적 미감에서 출발해 서구적 형식미의 절정에 올랐던 고암의 대표작이 전시된다. 여기에 프랑스 고블랭 태피스트리 국립제작소에서 제작돼 지난 7월 대전으로 온 문자추상 태피스트리와 고암이 직접 제작한 태피스트리도 선보인다.

2전시실에 고암이 도불 후 제작한 몇 년간의 작업들이 공개된다. 초기 콜라주와 초기 문자추상 작업들로 동양적 미감에 기초하는 서구적 조형성이 다양하게 제시된다. 종이를 통한 콜라주, 먹선으로 표현한 문자추상, 추상적 화면 분할 등을 통한 작품들이 그것. 3ㆍ4전시실에서는 고암의 작품세계가 여전히 진행형임을 보여주는 고암의 대표작 군상시대가 보여진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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