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애플 아이폰이 오는 28일 국내에서 공식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은행권 역시 모바일뱅킹 등 인터넷뱅킹에 대한 서비스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 농협 등 17개 은행으로 구성된 모바일금융협의회는 이달 말께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뱅킹 서비스 공동 표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전화에 휴대용 컴퓨터 기능을 혼합해 보다 정교하고 다양한 금융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스마트폰 뱅킹의 공동 개발로 은행별 서비스 메뉴나 이용방법이 유사하게 전환돼 이용도 편해질 전망이다.
이같은 변화는 최근 들어 모바일 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의 사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19개 국내은행의 인터넷 뱅킹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2903만건이며 금액은 30조168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이동통신기기를 이용한 모바일뱅킹은 지난 2분기 대비 금액과 건수에서 각각 19.5%, 18.0%씩 증가해 2916억원, 187만건으로 집계되는 등 모바일뱅킹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모바일뱅킹 등 인터넷뱅킹이 활성화되면서 보안문제가 말썽이다. 인터넷에 침투해 정보를 빼내는 파밍(pharming) 등 신종 금융사기행위가 인터넷뱅킹 이용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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