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계 '불협화음' 장르·성향 다른 구성원간 인신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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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술계 '불협화음' 장르·성향 다른 구성원간 인신공격

특정단체 리더 과거전력 등 비난 위험수위 “감정·추측 의존 안돼... 자정노력” 한목소리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1-24 6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지역 문화예술계 구성원들의 인신공격이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어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부분의 인신공격이 단순한 개인감정의 표출보다는 집단 이기주의나 이권에 따른 세력다툼의 양상을 보이고 있어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문화예술계에는 최근 특정 단체의 장이나, 주요 간부 등 이른바 `리더'의 성향을 가진 인물들을 향한 인신공격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문화예술 관련 단체의 중책을 맡고 있는 A씨와 B씨는 `과거 전력'이나 `성향' 등을 문제 삼는 주변 인사들의 인신공격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에 대한 인신공격은 전화를 비롯해 인터넷 댓글, 심지어 마주 앉은 자리에서까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그 수위가 도를 넘어서 치욕감을 주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문화예술계의 주요 인사들은 이런 인신공격이 `실체'나 `사실' 보다는 `감정'이나 `추측'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고 또 단순한 개인감정이 아닌 집단 이기주의나 세력 견제 등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문화예술계서는 그동안 각종 기관과 협회, 이사회, 자문위원회 등 그 영향력이 큰 단체와 각종 기금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런 인신공격이 심심찮게 목격됐었다.

때문에 문화예술인들의 이런 우려는 자연스럽게 최근 생긴 새로운 단체와 기금사업 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낯 뜨거운 집안싸움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예술단체 관계자는 “서로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문화예술계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장르나 출신, 성향이 다르더라도 서로 이해해주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 예술단체의 대표는 “장르나 단체의 이기심으로 인해 지성인으로서의 합리성과 이성을 잃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며 “예술적 가치보다 권력이나 친분에 기대는 나쁜 습성을 스스로 고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힘 있는 사람들이 예술인 뒤에 서야지 예술인들이 힘 있는 사람들 뒤에 서는 모습은 적절치 않다”며 “문화예술계 특성 상 누가 나서서 주도하게 되면 또 다른 갈등이 유발되기 때문에 구성원 스스로 자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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