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망토를 두른 듯 머리에서 목 아래, 목덜미에서 등 뒤가 까만 검은머리물떼새는 가슴과 배는 새하얀데다 긴 부리와 다리가 붉게 빛나 해변을 걷는 모습이 마치 푸른 융단 위를 걷는 말쑥한 신사를 연상케 한다.
이번에 서천군에서 포착된 검은머리물떼새들은 수백 마리씩 떼를 지어 갯벌에서 먹이를 먹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김장선(58·대전시 서구 탄방동)씨는 “흰 바탕에 검은 테를 두른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검은머리물떼새의 군무는 황홀할 만큼 장관이다”며 탄성을 질렀다. /이용우 객원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