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96% “기혼자녀와 따로 살고 싶다”

부모 96% “기혼자녀와 따로 살고 싶다”

피데스개발 조사... 4%만 “동거원해” 20.7%는 “재산상속 안할 것”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1-24 11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부모 중 4.0%만이 기혼 자녀들과 같이 살고 싶어하며 20.7%는 자녀들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않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데스개발(대표이사 김승배)은 대우건설,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주택 소유자 1012명을 대상으로 `2009 주거공간 소비자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자녀가 있는 응답자 991명 중 `기혼 자녀와 같이 살고 싶다'는 응답은 4.0%로 집계됐다. 기혼 자녀와 같이 살고 싶다는 응답은 지난 2007년 17.9%, 2008년 10.6%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향후 `자녀들에게 재산을 얼마나 물려주겠느냐'는 질문은 전체 응답자 중 20.7%는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물려주지 않겠다는 응답자 포함)들은 평균적으로 `자신이 보유한 재산의 39.9%를 물려주겠다'고 응답했다. 은퇴 후 자녀들에게 모든 재산을 증여하기보다는 은퇴 및 노후 대비를 하고자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33.2%가 기혼 자녀의 거주지와 `차로 30분에서 1시간 미만 거리'에 사는 것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피데스개발 R&D센터 김희정 소장은 “헬리콥터 부모, 사커맘, 알파맘 등 자녀중심으로 살아오던 베이비부머 부모들이 은퇴기를 맞아 자녀와 독립된 삶을 선호하고 있다”며 “부모들이 자녀들의 부양을 받기보다는 독립되고 자유로운 노년을 보내고 싶은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기혼 자녀와 동거 시 수반되는 가사 노동, 보육 등에 부담을 느끼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방법은 개별면접조사로 지난8월 6일부터 9월4일까지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3.07% (95% 신뢰수준)다./조성수 기자 joseongsu@

 ☞ 헬리콥터 부모 = 내 자녀를 위해 학부모가 헬리콥터처럼 주변을 맴돌며 자식이 스스로 독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억제하는 부모.

 ☞ 사커맘(soccer mom) = 90년대 초반 미국 콜로라도 덴버의 시의회 선거에 나선 한 여성이 자신을 ‘사커맘(soccer mom)’이라고 소개하면서 알려졌고 ‘축구하는 자녀의 엄마’란 뜻으로 자녀들에게 열성적으로 지지해주는 부모.

 ☞ 알파맘 = 뱃속에 아이가 있을 때부터 공부와 학습을 하는 완벽을 추구하며 모든 일상을 아이의 배움과 학습에 초점을 맞추는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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