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충청체신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충북 제천 영천동우체국에서 큰 돈을 대출받아 전화사기 용의자에게 넘겨 줄 뻔한 60대 노인이 우체국 직원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고객의 행동을 미심쩍게 여긴 직원 박희분(여·50)씨는 금융사기 가능성을 의심하고, 해당 계좌를 조회한 결과 바로 직전에 인근의 농협 자동화기기에서 300만원이 한번에 이체된 사실을 확인했다.
박씨는 곧바로 농협에 지급정지를 요청한 뒤 직원들과 함께 해당 고객을 찾아 추가적인 피해를 막아냈다.
확인한 결과 전화를 통해 경찰을 사칭한 뒤 계좌 이체를 요구하는 전형적인 전화금융사기였던 것.
최병문 영천동우체국장은 “직원들의 발빠른 대처로 피해를 막을 수 있어 다행이지만 자칫 고객이 큰 피해를 입을 뻔 했다”며 “우체국을 이용한 보이스피싱이 많이 줄고 있지만, 여전히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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