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사장 김건호)는 소수력사업을 통해 UN으로부터 발급받은 탄소배출권 7129CERs(1CERs는 이산화탄소 1t에 해당)를 탄소거래기업국인 한국탄소금융에 1억 7000만원에 판매하는 계약을 23일 체결한다.
탄소배출권 거래는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만큼의 분량을 상품화해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거래는 국내 기업 간에 이루어진 첫 번째 탄소배출권 거래일 뿐만 아니라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4%(2005년 대비) 줄이겠다는 정부 방안이 발표된 직후 이루어진 것으로 더욱 의미가 크다.
수공이 한국탄소금융에 판매한 탄소배출권은 지난해 안동댐, 장흥댐, 성남정수장에서 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화력발전 등을 통해 같은 양의 에너지를 생산할 때보다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인 데 따라 획득한 것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변일환 녹색사업처장은 “거래단가와 이전기간 등 면밀한 평가를 거쳐 국내 판매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등 체계적인 온실가스 관리에 지속적으로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공과 한국탄소금융 간 탄소배출권 판매계약은 23일 실시되며, 배출권 이전 및 대금수령은 오는 30일 이루어질 예정이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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