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증수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장 |
나무를 심어도 3년은 몸살을 앓는다 하였는데 업무영역은 비슷하였다 하여도 각각 40여년을 다른 체제 속에서 길들여진 문화적 쇼크는 서로 놀랍기도 당황스럽기도 하였을 것이다.
통합의 급류 속에 LH의 정지 작업에 직원 모두가 긴장의 연속일 때, 정작 밖의 세상에서 보는 LH의 시각이 색다르고 재미 있어서 한참을 긴장의 끈을 내려놓고 웃을 수 있었다.
요는 LH의 정체가 무엇이냐는 것이었는데 시중의 모 회사와 로고가 비슷하다 하여 자회사 관계설 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회자 되곤 하였다.
폭소의 압권은 영문 이니셜인 LH를 어느 어린이가 한글 `내'자로 해석하는데서 시작되었다.
LH 본사 사옥이 있는 분당 정자동 4거리에 `LH 정자 4거리'라는 팻말이 있었는데 인터넷에 `내 정자 4거리'가 무슨 뜻이냐는 질의가 올라오면서 LH 본사에서는 비상이 걸렸고 부랴부랴 내용을 뜯어 고치는 해프닝이 있었다고 한다.
여하튼 LH의 출발은 남이 아닌 나, 우리의 개념인 `내(LH)'라는 해석으로 국민들에게 이해되는 것으로 보아 LH의 미래는 밝다는 자의적 해석과 함께 오랜만의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맛볼 수 있었다.
LH는 `Land & Housing'의 합성어이다.
토지와 주택의 만남, 옛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대통합을 의미하는 이니셜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국토개발과 주거공간의 개발, 나아가 국민의 주거복지 실현은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양 대의 축으로서 그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 양립에 따른 비효율을 제거하고 국민을 위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L(토지공사)과 H(주택공사)가 서로 만나 LH가 되었다는데 근원적 뜻을 지니고 있다.
또한, 무한대를 형상화한 LH의 워터마크()는 작은 모티브에서 큰 모티브로 확대돼 운동감 있는 조형으로 무한대, 소통과 상생, 변화와 성장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으며, 친환경 녹색성장의 발전적 이미지와 LH가 꿈꾸는 아름다운 소통과 떠오르는 희망적 메시지를 형상화 한 것이다.
그뿐 아니라 LH에는 또 다른 여러 가지 뜻이 담겨져 있는데 Life & Human, Love & Happiness 등이 그것이다. 더욱 심오하고도 재미있는 합성은 `Life is ~hhhH'라 할 수 있다.
기쁨에서 오는 `흐흐흐'라는 의성어를 영문 `~hhhH'로 표현함으로써 우리의 인생은 즐거워야 할 권리가 있음을 전제하고 LH는 국민들의 인생을 즐겁게 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시사하는 표현으로서, LH 직원들의 국민을 생각하는 고뇌가 담겨져 있는 문구가 아닐 수 없다.
초대사장 이지송 사장은 취임사에서 “공익과 국민중심으로 경영체제를 새롭게 하고,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날것”을 약속하고 “단기간 내에 주택 200만호를 건설하고 분당, 일산과 같은 훌륭한 도시를 만든 저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총체적인 변화와 개혁을 통해 공기업 선진화의 성공사례로 만들겠다는”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제 LH 전 직원은 통합공사 경영 방침에 맞추어 현장중심 경영을 통하여 자기완결형의 책임경영 시스템을 갖추고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한 재무 건전성 제고에 집중하게 것이다.
또한, 국민을 위한 보금자리 주택 건설, 4대강 살리기 사업, 국가산업단지 조성, 녹색뉴딜 사업 등을 우선 추진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해외신도시 개발 등을 통하여 미래일감을 창출하는데 총력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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