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협서울축산물 공판장 출하 및 경매실적에서 토바우는 모두 5994마리가 출하돼 1등급이상 출현율이 무려 83.5%(5003마리)에 달했다. 같은 기간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 전체 1등급이상 출현율 73.2%에 비해 10.3%포인트가 높아 품질면에서도 다른 브랜드의 한우를 앞섰다.
올해 말까지 모두 7500마리의 출하가 계획돼 전국 고급한우 출하량의 35~40%를 차지하는 등 전국 고급육 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명품으로 통한다.
이같은 토바우의 성공에 토바우 사육을 희망하는 축산농가 역시 급증하고 있다. 22일 농협 충남지역본부(본부장 전영완)에 따르면 충남지역에서 토바우 사육 농가 및 사육마리수는 지난달 말 현재 1300여농가 7만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에 지난달까지 6300마리의 출하실적을 거두었으며 올해 말까지 당초예상목표인 7500마리를 초과하는 출하실적이 예상된다.
▲안정적 사료 공급으로 명품 고급육 육성=토바우 사육농가가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사료 공급이 고급육을 출하하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충남도와 충남농협은 지난 6월 대단위 토바우 전용 사료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가기까지 한 것이다.
토바우 전용 사료공장은 전체 공사비 132억원이 투입돼 2만5446㎡ 부지에 연면적 6470㎡ 규모로 조성됐으며 배합을 비롯해 계량, 포장, 로봇적재 자동생산라인 등 최첨단 제조시설을 모두 갖췄다.
예산군 대술면 산정리에 마련된 토바우 사료공장은 하루평균 400t(4만 마리 공급량)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예비증설을 통해 200t을 추가 생산할 수 있는 등 아시아 최대 규모로 손꼽히고 있다.
토바우 사료는 원료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기존의 배합사료와는 달리 순수하게 국내에서 생산되는 볏짚, 청보리, 호맥 등을 이용해 제조하기 때문에 수입대체 효과도 매우 크다.
▲풍부한 자금투자로 이룬 토바우=토바우를 고급육으로 탈바꿈시킨 데는 지속적이며 풍부한 자금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충남도와 충남농협은 토바우 사육 확대를 위해 거세시술비를 지원할 뿐 아니라 전용 사료(TMF) 지원 등 참여농가 인센티브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13년까지 토바우 사육 규모를 15만 마리 이상으로 늘려 최고의 명품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토바우를 확고부동의 명품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12년까지 368억원을 투자해 브랜드 경영체에 생산이력 전산시스템과 판매용 포장재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 2005년 10월 첫 상장 경매를 시작으로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토바우가 이와 같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는 충남도를 비롯한 브랜드경영체(농협충남지역본부, 14개 지역축협)의 노력 덕분이다.
전국 제일의 한우브랜드 육성을 위해 참여농가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농가지도를 통해 사양관리를 표준화했기 때문이다. 토바우 전용TMF사료를 개발해 공급한 것 역시 균일한 고품질 브랜드육을 생산하는 데 공헌하기도 했다. 이 같은 지원 속에서 토바우는 지난 8월 정부 지정 농협중앙회 중앙분석센터의 토바우에 대한 인체에 유해한 항생제 유무 검사에서 전혀 항생제가 검출 되지 않아 더욱 안전한 축산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전국 매장에서의 인기 실감=지난달 말 토바우 소매 판매장은 전국에 걸쳐 17곳으로 이 가운데 제1호인 안영동 농협 대전유통센터(안영점)를 비롯해 서울 농협브랜드축산물전문점(대치점), 대전유통센터(오룡점), 충남과 대전관내 지역축협 하나로마트 등 14개의 전문매장이 갖춰졌다. 서울지역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토바우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기세를 살려 내년 상반기 중에는 프랜차이즈 형태의 토바우 브랜드 전문식당도 개설할 예정이다.
토바우 사업단 관계자는 “토바우 브랜드만의 차별화 된 맛을 제공하고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또한 유통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해 무한경쟁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전국 으뜸 명품브랜드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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