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교육과학기술부 및 관련 기관에 따르면 교과부의 한국뇌연구원 건립 위치 선정 공모에서 KAIST, 서울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 3개 기관이 지원서를 제출한 가운데 향후 진행될 평가에서 지자체간 경쟁보다는 융합연구가 가능한 주관기관 중심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교과부 한 관계자는 “한국뇌연구원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지자체간의 유치 경쟁이 뜨거운 상태”라며 “하지만 이 사업취지가 세계 속의 한국형 뇌과학을 진정으로 키워내기 위한 것으로 연구기관을 주관기관으로 선정,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책사업에 대한 지자체간 출혈경쟁이 심화돼 입지 선정시 그 후유증이 크다는 폐해를 고려한 것으로, 이에따라 주관기관의 연구역량이 유치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이 사업 공모의 주관기관이 연구기관이다보니 첨복의료복합단지처럼 유치여부를 놓고 부담이 크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현재 주관기관인 KAIST에 대해 부지제공 등 최대한 협조해 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뇌연구원 프로젝트는 교과부가 오는 2014년까지 1단계에만 뇌 관련 융합 원천기술 개발 및 연구원 건립 등에 총 110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교과부는 오는 25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 평가를 거쳐 다음달 초 최종 입지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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