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95%, 기름 덜 넣는다

평균오차 20L당 -56.2mL... 5만원 주유시 140원 손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석유제품의 실제 주유량이 대부분 정량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유소 243곳을 대상으로 정량 판매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의 95% 정도에 이르는 대부분 주유소의 주유량이 정량에 미달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오차는 20ℓ를 기준으로 -56.2㎖로, 이는 `계량에 관한 법률' 및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이 허용하고 있는 사용공차 범위를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주유할 때 마다 정량 미달에 따른 일정한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사용공차는 법정계량기 사용시 최대 허용오차를 뜻하는 것으로, 현행 법률은 주유량의 0.75%이내(20ℓ 주유수 최대 150㎖)를 오차 범위로 허용하고 있다.

이들 주유소의 평균 오차를 평균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5만원 상당의 휘발유 주유시 소비자 입장에서는 약 140원 정도의 손해 금액이 발생하는 것으로 계산된다.

또 한국석유관리원은 이번 점검에서 실제 주유량이 정량보다 200㎖이상(20ℓ기준) 모자라 법적 허용치를 초과한 2개 업소를 적발했으며, 이들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에 통보해 법적 조치를 취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종섭 기자 nomad@